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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최강희 감독 “앞으로 많이 험난할 것”

축구대표팀 최강희 감독 “앞으로 많이 험난할 것”

입력 2012-03-01 00:00
업데이트 2012-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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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탈락 위기에 몰렸던 한국 축구를 구해낸 최강희 대표팀 감독이 “앞으로 많이 험난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29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6차전에서 2-0으로 이겨 최종 예선에 오른 최 감독은 “전체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8회 연속 본선 진출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최 감독과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 소감은.

▲우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또 프로연맹 정몽규 총재와 각 구단 단장, 감독들께 감사드린다. 어려운 시기에 선수들을 열흘씩 내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최종 예선에 나갔기 때문에 앞으로 대표팀을 큰 틀에서 준비하겠다.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었나.

▲선수들에게 “쿠웨이트가 상당히 강하게 나올 것”이라고 강조하다 보니 수비가 너무 많이 뒤로 처졌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간을 상대에게 내준 것이 초반 고전의 이유였다.

우리가 주도권을 잡고 갔어야 했는데 잘 안 됐다. 그러나 60~70분이 지나면서 상대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간에 득점할 수 있었다.

--박주영의 경기력이나 이동국과의 호흡은.

▲이동국이나 박주영 모두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경기 중에 포지션을 언제든지 바꿀 것을 주문했다.

또 한상운이나 이근호도 처진 공격수를 소화할 수 있어 공격에서 로테이션을 지시했다. 이동국과 박주영은 모두 능력이 있고 개인기가 좋아 앞으로 함께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질 것이다.

박주영은 경기 내용보다는 이틀 전에 귀국해 90분을 소화하는 것이 어려웠을 것이다. 선수가 대표팀에 헌신하고 희생하겠다는 생각으로 뛰어줬다.

--이동국과 이근호를 교체하지 않고 끝까지 뛰게 했다.

▲두 선수가 언제든지 한 방이 있고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변화를 줄 생각은 없었다. 다만 이동국을 포함한 모든 선수가 전방에서 상대를 압박했어야 했는데 수비가 깊이 내려가다 보니 공간과 세컨드 볼을 상대에게 많이 내줬다.

또 이근호나 한상운은 사실 중앙에서 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지만 마땅한 선수가 없어 측면에서 플레이를 하게 됐다.

--프로팀 감독으로 있다가 A매치를 치른 소감은.

▲앞으로 많이 험난할 것 같다. 이번에 열흘이라는 긴 시간 동안 준비했지만 우리 의도대로 되지 않은 부분이 나왔다. 앞으로는 이렇게 충분한 시간을 두고 훈련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해야겠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이번 경기와는 달리 앞으로 시즌 도중에 경기가 열리면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찾기도 수월하고 나도 선수를 충분히 살피고 뽑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최종 예선을 앞둔 대표팀 운영 방안은.

▲이번에 큰 고비를 넘겼다. 아직 최종 예선까지 3개월 정도 시간이 있다. 특히 런던 올림픽이 끝나면 올림픽 대표팀의 젊은 선수들까지 뽑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준비하겠다.

한편 쿠웨이트의 고란 투페그지치 감독은 “오늘 우리가 초반 65분 정도 경기를 주도했는데 운이 따르지 않았다.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살리지 못해 아쉽다”며 “한국의 수비에 대해서는 우리가 좋은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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