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남자배구- 한국, 접전 끝에 중국 제압

-아시아남자배구- 한국, 접전 끝에 중국 제압

입력 2011-09-26 00:00
업데이트 2011-09-2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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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이후 중국전 10연승

한국 남자 배구가 만리장성을 넘어 제16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라운드에서 첫 승리를 낚았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22위)은 25일 밤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체육관에서 끝난 8강 라운드 첫 경기에서 B조 1위로 올라온 중국(12위)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0-25 36-34 21-25 25-20 18-16)로 역전승을 거뒀다.

D조에서 호주에 패해 1패를 안고 조 2위로 8강 라운드에 올랐던 한국은 4강 진출을 위해 꼭 잡아야 했던 이날 경기에 승리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한국은 지난 2005년 아시아 최강전에서 중국을 3-0으로 꺾은 이래 이날까지 10연승을 내달리며 역대 중국과의 상대 전적에서 42승30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예선에서 첫 상대 호주에 무릎을 꿇은 뒤 투르크메니스탄과 카타르를 격파하고 안정을 찾은 대표팀은 높이와 스피드까지 겸비해 기량이 급성장한 중국에 고전하며 진땀승을 낚았다.

1세트에서 키 2m 장신이 즐비한 중국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진 한국은 2세트에서 수비 조직력을 회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세트에서 13-17로 끌려가다 김요한(LIG손해보험)의 오픈 강타와 직선 공격이 잇달아 터지면서 17-17 동점을 만든 한국은 34-34에서 상대의 연속 범실로 어렵게 1-1로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3세트에서 전광인(성균관대)이 지능적으로 연속 터치아웃 득점을 올려 16-14로 앞섰지만 이후 내리 6점을 잃어 다시 세트를 내줬다.

벼랑에 몰린 한국은 4세트 10-8에서 김요한의 서브 에이스와 하현용(국군체육부대)의 속공으로 점수를 벌린 뒤 21-19에서 전광인의 쳐내기와 하현용의 서브에이스로 도망가며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한국은 마지막 세트에서 시소게임을 펼치다 16-16에서 상대의 연속 공격 범실에 편승,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문성민(현대캐피탈), 김학민(대한항공), 박철우(삼성화재) 등 톱 공격수 3명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막내 전광인과 김요한이 고비마다 쌍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베테랑 이경수는 강타 대신 연타로 중국의 수비를 허물며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27일 오후 7시30분 B조 2위로 올라온 스리랑카와 8강 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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