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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카드’ 적중…수비는 ‘혼쭐’

‘지동원카드’ 적중…수비는 ‘혼쭐’

입력 2011-06-08 00:00
업데이트 2011-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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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장’ 정성룡 선방으로 더 많은 실점 면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준비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이 모처럼 강호를 맞나 좋은 공부를 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프리카 최강 가나와의 친선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공격에서 ‘지동원(전남) 카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무엇보다 큰 수확이었다.

풀타임을 뛴 지동원은 전반 10분 헤딩으로 선제골을 뽑았고, 1-1로 맞선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결승골도 지동원의 위협적인 헤딩슛이 발판이 됐다.

이날 지동원은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주로 해낸 왼쪽 미드필더의 임무를 맡았다.

조광래 감독은 측면 미드필더들에게도 제자리만 고집하지 말고 중앙으로 옮겨다니면서 스트라이커로서의 역할까지 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낯선 자리였지만 지동원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박주영(모나코)과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아나갔다.

전반에는 상대의 강한 압박에 밀리면서 미드필더진의 지원 사격을 제대로 받지 못해 팀 공격이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하지만, 후반 들어 가나의 공세가 잦아들면서 조광래호 특유의 패스 플레이와 함께 지동원의 몸놀림도 살아났다.

애초 ‘박지성의 후계자’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다 조 감독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가 적합하다고 생각을 바꾼 구자철과의 호흡도 좋았다.

공격진과는 달리 수비진은 이날 단단히 혼쭐났다.

한국은 지난 3일 세르비아와 친선경기(2-1 승) 때와 마찬가지로 좌·우 풀백 김영권(오미야)과 차두리(셀틱), 중앙수비수 이정수(알 사드)와 홍정호(제주)로 포백 수비진을 꾸려 가나에 맞섰다.

그러나 가나의 빠른 역습과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침투패스에 수비벽은 크게 흔들렸다.

특히 이날 동점골을 넣은 가나의 최전방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선덜랜드)에게 투입되는 패스에 번번이 위기 상황을 연출했다.

전반 15분 기안에게 페널티킥을 내준 것이 대표적이다.

홍정호(제주)가 반칙하기 전 상대 골키퍼가 길게 찬 공이 골문 앞 기안에게 바로 연결되는 동안 우리 수비진은 아무런 대처를 못하고 있었다.

후반 동점골 역시 역습 상황에서 두 명의 중앙수비수 사이로 침투하는 기안을 막지 못해 얻어맞았다.

한국은 이날 전반 내내 상대의 강한 압박과 빠른 템포에 고전했다.

공을 갖고 있다가 갑자기 두세 명의 가나 선수가 에워싸는 바람에 볼을 빼앗겼고, 이어 역습을 허용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수비는 물론 미드필더들까지 아래로 내려 수비벽을 쌓다 보니 공격진과의 간격이 넓어져 수비와 공격 모두 매끄럽지 못했다.

정성룡의 선방이 없었더라면 사실 더 많은 실점을 할 뻔한 경기였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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