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시즌 4호골…웨스트햄에 3-0 완승

이청용 시즌 4호골…웨스트햄에 3-0 완승

입력 2011-04-10 00:00
업데이트 2011-04-10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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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이청용(23·볼턴 원더러스)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4호 골을 터트렸다.

이청용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끝난 웨스트햄과의 2010-2011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홈 경기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볼턴이 1-0으로 앞선 전반 20분 헤딩골을 터트려 3-0 승리에 단단히 한몫했다.

이청용으로서는 지난달 12일 버밍엄 시티와의 FA컵 8강전(3-2 승)에서 헤딩 결승골을 뽑고 나서 3경기, 29일 만에 터트린 올 시즌 4호 골(리그 3호 골)이다.

정규리그에서는 지난해 11월2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14라운드(5-1 승)에서 시즌 2호 골을 터트린 뒤로 140일 만에 다시 골 맛을 봤다.

2009년 8월 볼턴에 입단한 이후 두 시즌 연속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인 이청용의 올 시즌 성적은 4골 7도움이 됐다. 특히 웨스트햄을 상대로는 지난 시즌 1골 2도움, 올 시즌 1골 1도움 등 총 2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킬러’다운 면모를 이어갔다.

이청용은 이날 79분을 뛰고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34분 교체됐다.

볼턴은 이청용과 두 골을 몰아넣은 다니얼 스터리지의 활약으로 웨스트햄을 완파하고 리그 2연패에서 벗어났다. 볼턴은 11승10무11패로 20개 팀 중 8위 자리를 지켰다.

모처럼 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선 이청용은 팀의 주축 선수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청용이 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것은 아시안컵 축구대회를 마치고 볼턴에 복귀한 직후인 지난 2월3일 울버햄프턴과의 25라운드 홈 경기 이후 7경기 만이다.

이청용은 그동안 FA컵에서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기도 했지만, 정규리그에서는 5경기를 교체 투입돼 뛰었고, 한 경기는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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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AP
이청용
AP


볼턴은 전반 14분 만에 스터리지의 선제골로 일찌감치 균형을 무너뜨렸다. 아크 오른쪽 부근에 있던 스터리지가 왼발로 감아 찬 공이 그림같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청용이 득점 레이스에 가세한 것은 6분 뒤다.

이청용이 미드필드에서 오른쪽 공간을 파고든 케빈 데이비스에게 패스하고 나서 골문으로 부지런히 달려들어 갔고, 데이비스는 반대편에 있던 페트로프에게 공을 연결했다.

페트로프는 골문으로 쇄도하던 이청용을 바라보고 다시 공을 차올렸고, 이청용이 골 지역 정면에서 솟구쳐 올라 헤딩으로 방향을 틀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친 볼턴은 후반 6분 스터리지가 다시 한 번 웨스트햄 골문을 열어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스터리지는 물 흐르는 듯한 드리블로 아크 왼쪽까지 공을 몰고 가 왼발슛으로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뽑았다.

이청용은 후반 15분 골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스터리지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해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결정적 장면을 만들어 줬지만, 스터리지가 이를 무산시켜 도움을 추가할 기회를 놓쳤다.

오언 코일 볼턴 감독은 승리를 확신한 듯 후반 34분 측면 미드필더 이청용과 페트로프를 모두 빼고 매튜 테일러와 호드리구 모레노를 투입했다. 이청용이 그라운드를 빠져나오자 볼턴 홈 팬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만회를 노린 웨스트햄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후반 22분 뎀바 바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골 운까지 따르지 않으며 영패를 면하지 못했다.

한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은 같은 시각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풀럼과의 홈 경기에서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는 않았다.

박지성은 지난 7일 맞수 첼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94분을 뛰고 경기 종료 직전 교체된 터라 맨유 코치진이 체력 안배 차원에서 출격 명령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맨유는 전반 12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전반 32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연속골로 풀럼을 2-0으로 꺾었다.

선두 맨유는 가장 먼저 20승(9무3패) 고지에 오르면서 리그 정상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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