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좌절 장미란 “실망하지 마세요”

5연패 좌절 장미란 “실망하지 마세요”

입력 2010-09-26 00:00
수정 2010-09-2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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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대회 5연패가 좌절된 장미란(27.고양시청)은 “실망하지 말라”고 오히려 위로하는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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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안탈리아 암파스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2010 세계역도선수권 대회 모습. 우승은 타티아나 카시리나(19.러시아.가운데), 2위는 멍수핑(21.중국.왼쪽)이 차지했다. 연합뉴스
터키 안탈리아 암파스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2010 세계역도선수권 대회 모습. 우승은 타티아나 카시리나(19.러시아.가운데), 2위는 멍수핑(21.중국.왼쪽)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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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은 25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대회 여자 최중량급(+75㎏)에서 합계 3위로 밀리면서 2005년부터 매년 지켜온 챔피언 타이틀을 잃어버렸다.

그는 “주위에서는 현재 몸 상태로 출전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를 했는데 피한다는 얘기는 듣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미란은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연말에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몸의 밸런스가 무너져 동계훈련을 전혀 치르지 못했다.

어깨와 허리 등 고질적 잔 부상 때문에 봄부터 시작한 훈련에서도 컨디션을 찾지 못했고 터키 출국 열흘 전에 허리를 다쳐 바벨도 잡지 못했다.

대표팀에서는 장미란이 터키 현지에서 바벨을 잡고 적응에 매진한 결과로써 용상 은메달, 인상과 합계 동메달은 값진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장미란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가 2012년 런던 올림픽의 예선이기 때문에 한국의 출전 쿼터를 하나라도 더 따기 위해 출전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몸이 너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시합을 무사히 마치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장미란은 “플랫폼에서 과거에 정상적으로 해냈던 기록들을 생각하면서 감을 이용해 경기를 치렀다”며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멍수핑(21.중국)과 유럽의 신예 타티아나 카시리나(19.러시아)가 자신을 넘어선 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장미란은 “결과가 어떻게 됐든 나는 최선을 다했고 러시아와 중국 후배들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5년간 지켜온 챔피언의 지위를 잃어버린 데 대해서는 다소 자존심의 상처가 있는 듯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장미란은 “5연패는 못 했지만 국민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열심히 훈련해서 반드시 돌아와 아시안게임과 세계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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