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KT&G PO 앞두고 신경전
“평균 연령이 어리고, 우승도 해본 놈이 한다.”(GS칼텍스 주장 남지연)“큰 경기는 패기보다 노련미와 팀워크가 우선이다.”(KT&G 주장 김사니)
26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2009~10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맞붙는 KT&G와 GS칼텍스의 감독과 주장들은 서로 인정해 주면서도 라이벌간의 날선 신경전을 펼쳤다. 박삼용 KT&G 감독은 “우승이 목표라서 포스트시즌 진출은 의미 없다.”고 일갈하고, 이성희 GS칼텍스 감독은 “이제 2차 목표를 설정할 때”라면서 챔프전 진출의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정규리그 2위 KT&G와 3위 GS칼텍스는 28일 오후 5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1차전을 벌인다. 시즌 맞대결에선 KT&G가 5승2패로 우세하다.
KT&G는 ‘PO 징크스’ 탈출이 급하다. KT&G는 프로 출범 원년인 2005년 우승한 이후 2005~06·2007~08·2008~09시즌 PO(3전2선승제)에서 6전 전패했다.
한편 챔피언전에 직행한 ‘우승 청부사’ 황현주(44) 현대건설 감독은 어느 팀과 맞붙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챔피언결정전에) 어떤 팀이 올라온다면 좋겠다고 말해서 괜히 두 감독님의 신경을 날카롭게 할 생각은 없다.”면서 “두 팀이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가길 바란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10-03-27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