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주니어 국가대표선수 손연재
류재림jawoo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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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는 20일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내 필승관에서 열린 리듬체조 대표선발전에서 줄,후프,볼,리본 등 4종목 합계 105.850점을 받아 102.200점에 그친 김윤희(19)와 98.175점의 이경화(22.이상 세종대) 등 선배를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특히 가장 좋아하는 볼에서 가장 높은 26.950점을 받는 등 줄(26.025점),후프(26.725점),리본(26.150점)에서 1위를 석권하고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해 11월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챌린지대회에서 후프와 줄,개인 종합에서 우승,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FIG 주관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중학 무대를 일찌감치 평정했던 손연재는 첫 시니어 대회에서 무서운 기량을 뽐내며 ‘차세대’라는 꼬리표를 확실히 뗐다.
간판 신수지(19.세종대)가 왼쪽 발목을 크게 다쳐 깁스를 한 바람에 선발전에 불참하긴 했으나 키가 164㎝까지 자란 손연재는 한층 더 우아하고 강렬한 몸짓으로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앞으로 흥미진진한 라이벌전을 예고했다.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는 “리듬체조 세계 1인자인 예브게니아 카나에바(20.러시아)가 보통 종목별로 28점대를 받는다.워낙 출중한 선수라 남들보다 1점 이상은 더 챙긴다고 볼 때 손연재가 1점씩만 더 높인다면 세계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희 대표팀 코치와 손발을 맞춰 3개월간 구슬땀을 흘러온 손연재는 “시니어 데뷔를 준비하면서 주니어 때와 비교했을 때 작품 난도가 높아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다행이다.26~28일 그리스 칼라마타에서 열릴 FIG 월드컵 대회에서도 내 연기를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한편 협회는 신수지가 부상에서 회복하는 5월말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갈 대표 선발전을 다시 치를 예정이다.신수지와 손연재 쌍두마차 체제로 메달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