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컬링팀 4강 안착 ‘청신호’

<패럴림픽>컬링팀 4강 안착 ‘청신호’

입력 2010-03-15 00:00
업데이트 2010-03-1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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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밴쿠버 동계 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는 휠체어컬링 대표팀의 자신감이 하늘을 찔러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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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밴쿠버장애인동계올림픽이 열린 15일(한국시간) 밴쿠버 패럴림픽 센터에서 열린 휠체어컬링 예선 한국-일본전에서 슈터 김학성이 박길우(오른쪽), 강미숙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중하게 스톤을 밀어던지고 있다. 한국이 7대5로 승. 밴쿠버=연합뉴스
2010밴쿠버장애인동계올림픽이 열린 15일(한국시간) 밴쿠버 패럴림픽 센터에서 열린 휠체어컬링 예선 한국-일본전에서 슈터 김학성이 박길우(오른쪽), 강미숙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중하게 스톤을 밀어던지고 있다. 한국이 7대5로 승.
밴쿠버=연합뉴스


 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예선 풀리그 3차전에서 일본을 꺾고 1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이번 대회에서 휠체어컬링에 대한 선수단의 공식 전망은 ‘각국은 전적에서 한국보다 조금 앞서거나 비슷하지만 빙판 적응과 심리 컨디션이 승패를 좌우하는 만큼 예측할 수 없다’는 것.

 하지만 이제는 안팎에서 전망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접전에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고 상대의 압도적인 응원전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면 4강 진출까지 승수 쌓기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들이다.

 정교한 포석을 보면 빙질에도 완전히 적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대표팀은 일찌감치 지난달 21일 밴쿠버로 건너와 현지 훈련을 소화한 바 있다.

 출전선수 김명진은 “미국과 1차전에서는 처음이라서 미스샷도 많았는데 이제는 모든 것이 안정됐다”며 “앞으로 큰 실수만 없으면 4강까지는 무난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밴쿠버로 건너올 때 목표 자체가 금메달이었다”며 “하지만 일단은 메달은 나중에 노리기로 하고 지금은 4강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휠체어컬링팀은 국내에서는 집중 훈련을 방해하는 제반 여건 때문에 적지 않은 고난을 겪었다.장애인이라고 컬링장을 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석용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척수 장애선수의 소변 주머니가 터져 빙판이 망가졌다면서 그 뒤로는 전용 컬링장을 빌려주지 않아 선수들이 훈련하는 데 고생했다”고 말했다.

 대안을 찾던 체육회는 이천장애인종합훈련원에 있는 수영장의 물을 빼고 바닥에 냉각장치를 설치해 특설 컬링장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합숙훈련을 도왔다.

 상대적으로 어렵게 훈련해온 선수들이 남은 풀리그 6경기에서 고난의 대가를 제대로 받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휠체어컬링=‘얼음 위의 체스’라고 불리는 컬링과 같은 종목.다만 휠체어를 타고 손 대신 막대로 돌을 미는 점과 빗자루질을 하지 않는다는 데 차이가 있다.

 체력보다도 작전의 구상과 심리전 등 정신적 요소가 경기 결과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장애인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사시사철 스포츠다.

 운동신경이 둔해도 1시간만 기초자세를 연습하면 경기할 수 있다.

 장애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얼음 위에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몸의 밸런스가 좋아진다.

 또 경기가 2시간30여분 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체력고갈과 추위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는 데도 안성맞춤이다.

 장애인 생활체육이나 재활체육으로 적격이지만 국내에는 컬링장이 10군데도 안 돼 참여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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