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전한 안정환 의외인데… ’

‘얌전한 안정환 의외인데… ’

입력 2010-03-10 00:00
수정 2010-03-1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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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출전 여부로 관심을 한 몸에 모았던 안정환이 지난 8일 랴오닝과 연습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크게 충돌한 뒤 분을 삭이지 못하고 벤치의 유리 칸막이를 파손한 행동으로 또다른 의미에서 뉴스의 초점이 됐다. 중국 각종 포탈사이트는 ‘안정환 분노의 비각(발차기)’이라는 제목으로 각종 기사와 흥분한 그의 사진을 쏟아내고 있다.

안정환은 그동안 중국에서 좋은 이미지를 유지해왔다. ‘베이징징니안바오’는 이 뉴스를 다루면서 ‘언제나 예의 바르고 온화하던 한국 용병 안정환이 어제 뉴스의 인물이 됐다’는 표현을 썼다. 안정환의 이번 행동이 그만큼 중국 언론에게 의외로 받아들여졌다는 얘기다.

안정환은 흥분을 가라앉힌 뒤 다롄의 쉬홍 감독과 대회 관계자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쉬홍 감독도 팀 내에서 별도의 징계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랴오닝과 연습경기가 벌어진 진산베이는 시즌 개막 전의 ‘프리 시즌 경기’여서 중국축구협회가 별도의 징계 조치를 내릴지는 아직 미지수다. 징계가 내려진다면 한국대표팀에서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실제 징계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중국 축구계 관계자는 “안정환이 그 상황에 대해 별도의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감독과 관계자에게는 노장으로서 하지 말아야할 행동을 했다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를 하면서 (안정환만이 아는)또 다른 상황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2007년 9월 수원 소속이었을 때 서울과 2군경기에서 상대 서포터스의 심한 야유를 참지 못하고 관중석에 ‘난입’했던 사례가 있다. 당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명예 실추를 이유로 1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별도의 출전 정지는 없었다.

위원석기자 batma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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