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오픈] 무서운 10대 노승열

[말레이시아 오픈] 무서운 10대 노승열

입력 2010-03-08 00:00
수정 2010-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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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1타차로 제치고 우승

 ‘무서운 10대’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이 아시안투어 메이뱅크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생애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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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열은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골프장(파72·699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더욱이 노승열은 한국 골프의 ‘간판’ 최경주(40)와 마지막홀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1타차 우승을 거둬 연장전을 기대했던 최경주를 미소짓게 했다. 2008년 10월 아시안투어 미디어차이나클래식에서 역대 두 번째 어린 나이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이변을 일으켰던 노승열은 1년6개월도 되지 않아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를 겸한 대회에서 또 정상에 오르는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냈다.

 최경주가 마지막홀 버디로 공동선두로 올라선 채 경기를 끝낸 뒤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른 노승열은 18번홀(파5)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벗어나 10번홀로 날아갔고, 두 번째 샷마저 연습 그린 근처에 떨어져 파 세이브조차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노승열은 무벌타 드롭을 인정받고 연습 그린 울타리 근처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50㎝ 옆에 붙이는 깜짝쇼를 펼쳤고, 가볍게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클럽하우스에서 TV를 보며 연장전을 기대했던 최경주는 노승열이 버디를 뽑아내는 장면을 보며 탄성을 질렀다.

 노승열은 2005년 만 13세8개월의 나이에 최연소 국가대표가 됐다.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아시안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175㎝ 66㎏으로 장타 체질은 아니지만 아이큐 138의 명석한 두뇌를 이용한 코스 매니지먼트가 강점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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