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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바닷가의 골칫꺼리 해파리, 해파리 독 치료제 나올까

여름철 바닷가의 골칫꺼리 해파리, 해파리 독 치료제 나올까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9-05-05 15:46
업데이트 2019-05-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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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연구진,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로 해파리독 해결책 마련

바닷물의 온도가 오르는 여름철이 가까워오면서 개체수가 늘어나는 해파리들에 대한 주의가 각별히 요구되고 있다. 호주연구진이 해파리 독에 대한 해독제로 사용될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사이언스 제공
바닷물의 온도가 오르는 여름철이 가까워오면서 개체수가 늘어나는 해파리들에 대한 주의가 각별히 요구되고 있다. 호주연구진이 해파리 독에 대한 해독제로 사용될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사이언스 제공
계절의 여왕이자 여름의 초입인 ‘5월’이 되면서 점점 날씨가 더워지면서 시원한 바닷가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름이 가까워오면서 바닷물이 따뜻해지고 더군다나 지구온난화로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바다에 불청객들이 늘고 있다. 바로 ‘해파리 떼’이다.

한반도 주변에는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늘고 있는데 해파리에 쏘이게 되면 발진과 통증 , 가려움이 생기고 심할 경우는 호흡곤란과 쇼크로 인해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다. 특히 호주를 중심으로 태평양 일대에 분포해 있는 상자해파리는 가장 강력한 독을 갖고 있어 쏘이면 몇 분 내에 사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상자해파리가 번식하는 경우는 해수욕장을 폐쇄하기도 하기도 한다.

그런데 호주 시드니대 생명환경과학부, 가반의학연구소, 뉴사우스웨일스대 성빈센트의대, 제임스쿡 분자개발치료센터, 국립열대보건의학연구소, 중국 중산대 제약과학부 공동연구팀이 상자해파리 독이 세포 내로 침투하는 메커니즘을 밝혀내고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기술을 이용해 해파리 독성 해독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5월 1일자)에 실렸다.
호주나 하와이 등은 해수온도가 따뜻해지는 계절이 되면 바닷가를 찾은 이들에게 해파리 주의보를 내린다. 호주의 경우는 해파리 개체수가 증가하면 해변을 폐쇄하기도 한다. 美하와이 주정부 제공
호주나 하와이 등은 해수온도가 따뜻해지는 계절이 되면 바닷가를 찾은 이들에게 해파리 주의보를 내린다. 호주의 경우는 해파리 개체수가 증가하면 해변을 폐쇄하기도 한다.
美하와이 주정부 제공
연구팀은 살아 있는 상자해파리를 바닷물에 담궈 촉수에 있는 자세포를 채취한 다음 이것들을 파괴해 방출된 독을 동결 건조했다. 연구팀은 백혈병 환자에게서 채취된 골수세포를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수백만 개의 다양한 골수세포로 만들었다. 보통 골수세포는 유전적 세포선별검사에 많이 활용된다. 연구팀은 동결 건조된 해파리 독을 골수세포에 투입해 해파리 독에 파괴되지 않는 세포들을 찾아냈다. 독으로 파괴된 세포와 그렇지 않은 세포의 DNA를 분석해 그 유전자가 만드는 단백질이 무엇인지를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연구팀은 해파리 독이 겨냥하는 유전자가 4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기존 약물들 중에 해파리 독이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를 보호할 수 있는지를 찾아봤다. 그 결과 두 개의 약물이 인간 골수세포와 생쥐 적혈구 세포를 해파리 독에서 보호해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 다음 강력한 해파리 독을 생쥐에게 주입한 다음 보호 약물을 주입한 결과 통증과 조직괴사, 상처 등을 막아주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그레고리 닐리 시드니대 교수는 “250개 이상의 단백질로 구성된 해파리 독을 하나의 약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낸 것이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성과”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이번에 찾아낸 해독제 후보물질이 해파리 독으로 인한 쇼크나 심장 마비까지 막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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