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 유방암 위험, 체중 줄이면 해결

폐경 후 유방암 위험, 체중 줄이면 해결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12-11 14:24
수정 2017-12-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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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후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지는데 약간만 체중을 줄이기만 하더라도 이런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유방암은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1기의 경우 96.4%에 달하지만 3기를 넘어서면 급격히 낮아져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관건으로 꼽힌다. 사진은 노동영 교수가 유방암을 수술하는 모습.
유방암은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1기의 경우 96.4%에 달하지만 3기를 넘어서면 급격히 낮아져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관건으로 꼽힌다. 사진은 노동영 교수가 유방암을 수술하는 모습.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티오브호프 병원 종양치료연구실 로완 츨레보우스키 박사팀이 50~79세 폐경 여성 6만 1335명을 장기 추적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발견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최근 열린 ‘2017 유방암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조사 대상 여성들은 41%가 정상체중, 34%가 과체중, 25%는 비만이었고 11년 조사기간 동안 3061명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체중 감소와 유방암 발병률을 비교한 결과 체중이 5% 줄어든 여성은 체중 변화가 없는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률이 12% 낮았고, 체중이 15% 줄얻느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37%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폐경 후 체중이 5% 정도 이상 늘어나는 여성은 ‘삼중 음성 유방암’ 위험이 54%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중 음성 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HER2 수용체 3가지 모두 나타나지 않는 유방암으로 전체 유방암의 15~20%를 차지하는데 암의 진행이 빠르고 공격적이어서 치료가 가장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체중이 증가하면 지방조직이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에스트로겐 과잉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츨레보우스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대부분의 유방암이 발생하는 폐경 여성에게는 체중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것이 유방암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방법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과체중이나 비만은 염증에 취약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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