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 미루던 KT·현대차 고위임원…최순실 재판 증언대 선다

출석 미루던 KT·현대차 고위임원…최순실 재판 증언대 선다

입력 2017-03-28 09:13
업데이트 2017-03-2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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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전 수석도 증인으로 나와…‘학사 비리’ 이인성 교수 2회 공판기일

그동안 여러 차례 출석을 미뤄온 KT 황창규 회장과 현대차 김용환 부회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61)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28일 열리는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재판에 황 회장과 김 부회장을 증인으로 소환했다.

이들은 지난 기일에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업무 일정으로 출석이 힘들다며 재판에 나오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날은 법원과 일정을 조율해 소환일을 정한 만큼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은 오전 증인으로 나와 KT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하게 된 경위와 최씨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광고업체 플레이그라운드에 광고를 몰아준 배경에 대해 진술한다.

황 회장은 최씨의 재판에 이어 광고감독 차은택(47)씨의 재판에도 증인으로 나와 차씨의 측근인 이동수씨와 신혜성씨를 KT에 채용하게 된 경위를 설명한다.

하지만 황 회장은 “진술서 이외에 아는 내용이 없다”며 세 차례나 증인신문에 나오지 않았던 만큼 이날 구체적인 증언을 할지는 미지수다.

지난번 해외 출장으로 증인신문이 불발됐던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은 오후에 증언대에 선다.

김 부회장은 현대차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과 KD코퍼레이션으로부터 제품을 납품받게 된 경위에 관해 증언한다.

KD코퍼레이션은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초등학교 동창의 부모가 운영하는 중소기업이다. 김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안 전 수석으로부터 납품 청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황 회장과 김 부회장을 상대로 재단 출연과 최씨와 관련된 사업의 특혜 의혹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최씨 등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재판에는 피고인 안종범 전 수석에 대한 증인신문도 예정돼 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이 박 전 대통령의 평소 지시사항을 꼼꼼히 메모한 수첩을 토대로 최씨가 기업들로부터 후원을 받는데 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수석은 그동안 자신의 혐의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이행한 것이라고 일관해온 만큼 이날도 책임을 전가하는 취지로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이날 오전에는 형사29부(김수정 부장판사) 심리로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주라는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는 이인성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교수의 2회 공판준비기일도 열린다.

이 교수는 1회 준비기일에 “정씨가 최씨의 딸이어서 특혜를 준 게 아니다”라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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