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내일 소환날짜 통보”…이르면 이번주 포토라인에(종합)

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내일 소환날짜 통보”…이르면 이번주 포토라인에(종합)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3-14 15:39
업데이트 2017-03-14 15:3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웃음 띄우며 인사하는 박 전대통령
웃음 띄우며 인사하는 박 전대통령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에서 파면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를 떠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도착하고 있다. 2017.3.12
연합뉴스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오는 15일쯤 소환날짜를 통보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대선 일정에 상관없이 박 전 대통령 수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주 안에 검찰 포토라인에 피의자 신분으로 서게 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14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 소환 날짜를 내일 정해서 통보하겠다”면서 “준비되는 상황을 봐서 정해지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조사 때 신분에 대해 이 관계자는 “피의자로 입건돼 있으니 신분은 피의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아직 박 전 대통령 측과 조율하는 것은 없다”면서 “저희가 통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검에서 넘어온 기록을 검토하고 질문지를 정리하는 등 준비 작업을 이어온 검찰은 준비 상황에 따라 날짜를 결정해 박 전 대통령 측에 통보할 방침이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과 이권 추구를 허용한 점 등이 인정돼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다수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 수사에선 최씨와 공모해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를 돕는 대가로 433억원의 뇌물을 받거나 약속한 혐의 등이 드러났다.

이미 ‘1기 특별수사본부’와 특검팀 모두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소환조사를 시도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박 전 대통령 측이 응하지 않아 무산됐다.

박 전 대통령은 이제 자연인 신분으로 불소추 특권이 사라진 만큼 출석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검찰은 이런 상황에서 피의자 조사를 앞두고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측과 일정 등을 조율 중이냐’는 거듭된 질문에 “조율은 없고 저희가 통보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 방법이나 장소 등에 대해서도 “방법 같은 것도 저희가 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다시 소환에 불응하면 어떤 조처를 할지에 대해선 “아직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원론적으론 박 전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이나 구속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가 가능해진 상황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포토라인에 서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전례 등을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대선이 수사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선 “대선과 상관없이 기록 검토를 마치는 대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