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돈 받았다’ 결론… 이번주 소환

‘이완구 돈 받았다’ 결론… 이번주 소환

김양진 기자
입력 2015-05-11 00:12
수정 2015-05-11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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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4일 오후 4~5시 李 부여 사무실서 成 접촉한 듯… 李측 추가 회유 정황도 드러나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013년 4월 4일 오후 4~5시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을 만나 돈을 받은 것으로 사실상 결론 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내로 이 전 총리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조사실로 부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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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팀은 2013년 재·보궐 선거 당시 이 전 총리 캠프의 사무장, 수행비서, 운전기사, 자원봉사자 등에 대한 잇단 조사를 통해 4월 4일 이 전 총리가 홍성에서 열린 충남도청 개청식 뒤 청양 선거연락사무소에 들르지 않고 곧바로 부여 선거사무소로 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양 방문설(說)’은 성 전 회장과의 접촉을 반박할 수 있는 알리바이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 전 총리 측 선거 사무장이었던 신모씨가 수사팀에 제출한 일정표에는 청양 방문이 기재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문의 시간’에 이 전 총리가 부여 사무소에 있었을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3000만원을 전달한 방법과 관련해서도 지난 주말 성 전 회장의 비서실장 이용기(구속)씨와 수행비서 금모씨, 운전기사 여모씨 등을 불러 조사했다.

이 전 총리 측의 회유 의혹에 대한 보강 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수사팀은 부여 선거사무소 자원봉사자였던 한모씨와 이 전 총리의 운전기사였던 윤모씨 등을 조사하며 휴대전화 등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아 이 전 총리 측에서 전화가 걸려온 시간 등을 확인하고 통화 내용에 대한 진술도 확보했다. 윤씨와 한씨는 금품 전달 시점으로 지목된 4월 4일에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이 만났다고 언론 등을 통해 증언한 인물이다.

이 전 총리 측 김모 비서관의 부탁을 받은 김모 전 부여군 의원이 한씨에게 전화를 걸어 다그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검찰은 조만간 김 비서관 등을 추가 소환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김 비서관은 “기억이 잘 나지 않아 확인하려 했을 뿐 회유한 적은 절대 없다”고 해명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5-05-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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