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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89억원 위험보증금 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구입

질병관리청, 89억원 위험보증금 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구입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2-03 17:14
업데이트 2021-02-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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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프랑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접종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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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아스트라 1호 접종
英 아스트라 1호 접종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세계 첫 접종자인 브라이언 핑커(82)가 4일(현지시간) 오전 7시 30분 영국 옥스퍼드의 처칠 병원에서 샘 포스터 간호사에게 주사를 맞고 있다.
옥스퍼드 AP 연합뉴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질병관리청이 89억원의 위험부담보증금을 백신분배 국제기구인 ‘코백스’(COVAX)에 주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00만 도즈(1회 접종분량)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1~2분기에 아스트라제네카 260~440만 도즈를 코백스를 통하여 국내 도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강 의원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임상시험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럽 각국이 65세 미만에게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등에 이어 프랑스도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65세 미만에만 접종 권고하기로 했다.

프랑스 고등보건청(HAS)은 2일(현지시간) 건강에 문제가 있는 50∼65세와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가장 먼저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코백스 참여방식은 ‘확정구매방식’과 ‘선택구매방식’으로 구분되는데 질병관리청은 도즈당 ‘위험부담보증금 0.4달러’를 납부하여 직접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구매방식’으로 코백스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확정구매방식은 백신 종류의 선택이 불가능하다.

현재 세계 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 대한 임상시험 정보가 적고 예방효과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고령층에 대한 접종을 제한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역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접종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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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뉴캐슬의 한 백신센터에서 30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뉴캐슬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뉴캐슬의 한 백신센터에서 30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뉴캐슬 로이터 연합뉴스
강 의원은 “질병관리청은 올해 1~2분기에 아스트라제네카 260~440만 도즈를 코백스를 통하여 국내 도입하고, 화이자 백신 11만 7000 도즈 역시 코백스를 통하여 이 달 중순 도입할 예정”이라며 “질병관리청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를 제외한 다른 코백스 백신은 아직까지 선택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옥스퍼드대학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한 차례 맞고 나면 보호 효과가 76%로 최장 석달간 유지된다고 밝혔다.

옥스퍼드대는 영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지난달 12월 초 18∼55세 성인 1만 7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를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논문에 공개했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전했다.

연구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처음 접종하고 22일째 되는 날부터 효과가 나타나 90일째까지 76% 수준의 보호 효과가 유지됐으며, 12주 뒤 2회차 접종을 하면 효과가 82.4%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은 통상 1회차 접종을 하고 3∼4주 뒤 2회차 접종을 하는데 영국 정부는 최대한 많은 보건 취약층에게 1회차를 먼저 접종하려고 백신 접종 간격을 확대해 논란이 일었다.

다만, 65세 이상 고령층 사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을 뒷받침할만한 자료는 이번 논문에 담기지 않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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