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센 변이 비상… 새 질병청장, 확진자 격리해제 제동 걸까

전파력 센 변이 비상… 새 질병청장, 확진자 격리해제 제동 걸까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22-05-17 22:34
수정 2022-05-18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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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2.12.1’ 국내 감염 첫 확인
유럽 확산 ‘BA.4’ ‘BA.5’도 유입
백경란, 尹정부 방역 체계 설계
방역 정책 완화에 신중론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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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떠나는 정은경
‘덕분에’ 떠나는 정은경 코로나19 유행 기간을 포함해 4년 10개월에 걸쳐 질병관리본부장과 질병관리청장으로 일했던 정은경(가운데) 청장이 17일 충북 청주시 질병청에서 열린 비공개 이임식을 마친 뒤 직원들과 함께 ‘덕분에’라는 뜻의 수어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청주 연합뉴스
스텔스 오미크론(BA.2)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BA.2.12.1’의 국내 감염 사례가 처음 확인됐다. 유럽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 중인 ‘BA.4’와 ‘BA.5’도 국내로 유입됐다. 국내 유행 감소세도 주춤하는 터라 새 방역 사령탑에 오른 백경란 신임 질병관리청장의 방역 정책 방향에 이목이 쏠린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나타난 BA.4와 BA.5가 국내에서도 검출됐다. BA.4 감염자는 지난달 27일 남아공에서 입국한 뒤 당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차 접종을 받았고 증상은 없었다. BA.5 감염자 두 명 중 한 명은 4차 접종을 마쳤으나 지난 12일 인천에서 무증상으로 확진돼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른 한 명은 지난 8일 터키에서 입국하고 나흘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차 접종까지 마쳤고 무증상이었다.

BA.4와 BA.5는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로, 각각 지난 1월과 2월에 발견된 뒤 4월엔 점유율이 64%까지 높아졌고, 포르투갈 등 유럽에선 이달이나 다음달 초면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BA.4와 BA.5는 바이러스 표면 스파이크 부위에 변이 상황이 있어 면역 회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전파력은 조금 더 강할 수 있으나 중증도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23~27%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12.1’도 13건이 추가 검출돼 국내 감염자는 총 19명으로 늘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후임으로 임명된 백경란 성균관대 의료 교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새 방역 체계를 설계해 왔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상반기에는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라고 정부에 촉구했고, 전 정부가 방역 정책 등을 완화할 때는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등 보수적인 방역 정책을 피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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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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