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81세까지 살지만 10.5년 아프며 생활

한국인 81세까지 살지만 10.5년 아프며 생활

입력 2014-07-14 00:00
수정 2014-07-14 03:4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소득 낮을수록 질환 3배 ‘고통’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80세까지 증가했지만 건강하게 오래 사는 ‘수명의 질’은 아직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과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건강수준 또한 크게 떨어져 사회계층 간 건강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건강수명 산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10년 이상 질병을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의 수명을 질병 없이 사는 ‘건강수명’과 임종까지의 ‘기대여명’으로 나눴을 때 2011년에 태어난 아기의 건강수명은 70.74세, 기대여명은 81.20세로 나타났다. 평균 10.46년, 평생 13%가량을 질병을 앓으면서 살아가야 한다.

사회계층별 건강 관련 삶의 질은 격차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죽음에 가까운 상태를 ‘0’, 완전한 건강 상태를 ‘1’로 봤을 때 최하층은 0.884, 최상층 0.962로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건강 관련 삶의 질도 향상했다.

문성현 백석대 교수의 ‘소득계층별 의료 이용의 형평성 변화 추이’ 연구 자료를 보면 소득이 가장 낮은 가구는 소득이 가장 높은 가구에 비해 한 사람이 앓는 만성질환의 수가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4-07-14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