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절제수술로 당뇨병까지 치료 가능”

“위암 절제수술로 당뇨병까지 치료 가능”

입력 2014-05-23 00:00
수정 2014-05-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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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을 가진 위암 환자가 위를 절제하는 암 수술을 시행하면 당뇨병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병원 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는 2008~2010년 사이에 위암 치료를 위해 위 절제술을 받은 당뇨병환자 49명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3일 밝혔다.

박 교수는 조사 대상자 가운데 위 일부를 절제하고 남은 위와 십이지장을 직접 연결하는 ‘BI’수술을 받은 환자 23명과 십이지장을 건너뛰어 남은 위를 소장에 바로 연결하는 ‘BII’수술을 받은 환자 26명을 2년간 추적 관찰해 당뇨병 치료 상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BI 수술을 받은 환자의 39.1%와 BII 수술을 받은 환자 50%가 당뇨병이 완치됐으며, BII 그룹은 당뇨병 여부를 측정하는 척도인 당화혈색소의 평균 수치가 기준치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교수는 “이 연구는 당뇨병을 동반한 위암 환자에게 BⅡ수술법을 통한 위절제술을 시행하면 위암은 물론 당뇨병까지 완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며 “당뇨병 치료를 위해 위 절제 및 우회술이 시행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 결과는 외과계 최상위 학술지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대사비만외과학회 학술지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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