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당 평균 진료비 102만원…노인은 3배

작년 1인당 평균 진료비 102만원…노인은 3배

입력 2014-03-18 00:00
업데이트 2014-03-18 16:3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건강보험료는 평균 연 46만원 납부

건강보험에 가입된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은 지난해 평균 46만원 정도의 건강보험료를 납부했고, 병원·약국 등을 이용하며 본인과 건강보험공단이 한 해 100만원 이상의 진료비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8일 공개한 ‘2013 건강보험주요통계’에 따르면 작년 건강보험 적용인구 4천999만명의 전체 진료비(비급여를 뺀 건보공단과 본인 부담분)는 2012년보다 6.5% 늘어난 50조9천5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인당 102만2천565원꼴로, 지난 2006년(59만9천264원)과 비교해 7년만에 1.7배로 불어난 셈이다.

특히 65세이상 노인의 진료비는 모두 18조565억원으로, 전체의 35.4%를 차지했다. 이들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314만5천908원·월평균 26만2천159원)는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 1인 평균(102만2천565원·월평균 8만5천214원)의 3배를 웃돌았다.

건강보험의 수입 측면에서 지난해 가입자에게 부과된 보험료는 모두 39조319억원에 이르렀다. 2006년(18조8천106억원)의 2.1배 규모로, 같은 기간 직장가입자 보험료가 2.29배로 불어난데 비해 지역가입자 보험료는 1.45배 증가하는데 그쳤다.

작년 가입자 한 사람이 한 해 낸 건강보험료는 평균 46만3천464원(월평균 3만8천622원) 정도로, 지역가입자(연 47만4천36원)의 납부액이 직장가입자(연 45만8천868원) 보다 많았다.

개인이 아닌 가구(세대) 기준으로는 한 집이 1년에 105만2천40원(월평균 8만7천670원)의 보험료를 냈고, 직장가입자(연 111만780원)의 평균 부담이 지역가입자(연 93만3천396원)보다 컸다.

의료기관 1곳이 지난해 얻은 진료비 평균 수입은 의료기관 종류에 따라 ▲ 상급종합병원 1천897억원 ▲ 종합병원 277억원 ▲ 병원 61억원 ▲ 의원 3억8천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건강보험공단이 서울 5대 대형 상급종합병원(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대·가톨릭대서울성모·연대세브란스), 이른바 ‘빅5’에 지급한 요양급여비는 모두 2조2천903억원으로, 지난 2006년(1조685억원)과 비교해 두 배로 불었다. 약국을 빼고 요양급여를 받는 전체 의료기관에서 이들 빅5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7.1%에서 2010년 8.2%까지 커졌지만, 최근 몇 년동안 감소 추세를 보여 지난해의 경우 7.8%를 기록했다.

환자 본인 부담분까지 포함해 전체 진료비(비급여 제외)를 기준으로 따지면, 병원·약국 등 모든 종류 의료기관의 진료비 가운데 빅5의 점유율은 2006년 4.8%에서 2013년 5.5%로 0.7%p 높아졌다. 반면 의원의 경우 같은 기간 5%p(26.0→21.0%) 떨어져 대형 병원 쏠림 현상을 반영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