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기 유전자’가 암줄기세포를 잡는다

‘문지기 유전자’가 암줄기세포를 잡는다

입력 2013-11-12 00:00
수정 2013-11-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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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배석철 교수팀 등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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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철 충북대 의학과 교수
배석철 충북대 의학과 교수
충북대 의학과 배석철 교수 연구팀과 싱가포르대 이토 교수 연구팀이 정상세포가 암줄기세포로 진입하는 길목에서 입구를 차단하는 문지기 역할을 하는 유전자 ‘RUNX3’의 기능을 밝혀냈다. 이미 활성화한 암유전자 기능을 억제하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암 활성화 이전에 작용해 재발이 되지 않도록 하는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 개발도 앞당겨졌다.

우리 몸은 암유전자가 활성화한 암줄기세포를 선별적으로 죽이는 문지기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이 유전자가 암줄기세포를 조기에 파괴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2002년 배 교수가 밝혀낸 암억제유전자 RUNX3가 이 문지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실제로 폐암세포에서는 RUNX3 유전자의 기능이 저하됐고, 반대로 이 유전자의 기능을 향상시키면 폐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암세포 생성의 초기 단계를 밝혀냄으로써 암줄기세포의 제거 가능성도 시사해 주목을 받는다. 배 교수는 11일 “암 발병의 초기 단계를 차단하는 세포 내 방어기전을 규명해 재발 없는 항암제 개발 전략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암연구 분야 학술지 캔서셀(Cancer Cell)지 온라인판 11일자에 실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3-11-1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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