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조 중 길조… ‘돌연변이’ 까치 제주서 포착

길조 중 길조… ‘돌연변이’ 까치 제주서 포착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5-11-03 11:33
수정 2025-11-0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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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닌 색소 일부 부족으로 부분 하얗게 변하는 루시즘 증상
멜라닌 색소 완전 결핍 따른 알비노 증상과 달라… 직박구리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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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닌 색소 부분 결핍 증세인 루시즘 증상을 겪고 있는 돌연변이 까치(오른쪽)가 제주시 한 과수원에서 포착됐다. 다큐제주 제공
멜라닌 색소 부분 결핍 증세인 루시즘 증상을 겪고 있는 돌연변이 까치(오른쪽)가 제주시 한 과수원에서 포착됐다. 다큐제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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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일 제주시 이호동에서도 루시즘 증상인 돌연변이 직박구리가 발견됐다. 다큐제주
지난 8월 3일 제주시 이호동에서도 루시즘 증상인 돌연변이 직박구리가 발견됐다. 다큐제주


길조로 여겨지는 까치 중 희귀한 돌연변이가 제주에서 포착돼 주목을 끌고 있다.

3일 다큐제주에 따르면 지난달 10월 31일 제주시 오등동 소재의 한 과수원에서 흰 까치가 목격됐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농장주 주인이 까치가 이상한 색을 띠고 있다며 연락이 와서 확인했다”며 “이 까치는 멜라닌 색소 일부 부족으로 털이 부분적으로 하얗게 되는 돌연변이로 루시즘이라 불리는 증상을 보이는 까치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실제 사진과 영상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일반 보통의 까치와 비교해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까치의 돌연변이는 크게 부분 돌연변이와 완전 돌연변이로 나뉜다. 부분 돌연변이는 멜라닌 색소의 부분 결핍으로 인해 얼굴은 까맣고 몸은 하얗게 되는 등 루시즘 증상이 나타난다.

반면 완전 돌연변이 까치는 멜라닌 색소의 완전한 결핍으로 눈은 빨갛고 몸은 완전 하얀색을 띠는 알비노 증상이 나타난다.

오 감독은 희귀한 돌연변이로 과거에는 길조 중의 길조로 여겼다고 전했다.

원래 까치가 없던 제주섬에는 1989년 아시아나항공이 제주 취항 기념 이벤트로 길조인 까치 53마리를 들여와 방사한 이후 개체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큐제주는 이에 앞서 지난 8월 3일에는 제주시 이호동 소재의 한 조경원에서 같은 증상을 보인 직박구리도 발견했다. 이 직박구리도 부분 돌연변이로 인해 루시즘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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