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대책 오늘 발표] 경보 발령 등 예년과 비슷…황사와 기간 겹쳐 체감↑

[미세먼지 대책 오늘 발표] 경보 발령 등 예년과 비슷…황사와 기간 겹쳐 체감↑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16-06-02 22:52
수정 2016-06-03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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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초미세먼지 배출량 중 자동차 비중 40% 달해

미세먼지 Q&A

미세먼지 피해가 확산되면서 정부가 특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일상생활의 불편과 불안을 가중시키는 미세먼지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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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 미세먼지 문제가 유난히 불거진 이유는.

A. 예년과 비교해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거나 경보 발령일이 증가한 것은 아니다. 전국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2010년 51에서 2012년 45를 기록한 뒤 2013년부터 48~4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세먼지 경보 발령은 올 들어 5월까지 24일, 195회이며, 초미세먼지(PM2.5)의 경우 30일, 65회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각각 ‘41일, 190회’, ‘35일, 72회’였던 것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올해는 황사가 3월에 시작돼 예년보다 길게 5월까지 이어지면서 체감 불편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는 2~3월에 황사가 집중됐다. 황사 예보 혼선에 따른 예보 부정확성 논란과 경유차 배기가스 조작 논란 등이 미세먼지 불안의 촉발제가 됐다. 그동안 주로 중국의 영향이 크다고 인식했지만, 최근 국내 오염 배출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중요한 계기라 할 수 있다.

Q. 미세먼지 예보가 부정확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데.

A. 2014년 2월부터 미세먼지 예보제를 시행한 이후 지난 2년간 예보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현재 예보 정확도는 87% 수준이다. 하지만 고농도 발생(나쁨 또는 매우 나쁨) 시 예보 정확도는 60%로 떨어진다. 고농도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형 대기질 예보모델개발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예측모델과 관측자료, 분석능력 등 기초적인 인프라가 취약한 실정이다.

Q. 고등어 등 생선을 구울 때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정부 발표로 불안감이 높은데.

A. 환경부는 실태조사에서 다양한 요리 재료와 요리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발생되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줄이는 방법과 환기의 중요성 등을 알려 국민 건강피 해를 예방하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한다.

Q. 미세먼지 발생 시 마스크를 착용하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A.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4년 9월부터 입자차단 성능 제품만 보건용 마스크(의약외품)로 분류했다. 보건용 마스크는 의약외품 표시와 함께 ‘KF’(Korea Filter) 뒤에 숫자를 표시해 제품의 입자 차단 성능을 명시하고 있다. KF94는 미세입자를 94% 이상 차단할 수 있다.

Q. 정부가 고려하는 경유차 관련 대책은.

A. 환경부는 경유차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폐해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단순 배출량이 아닌 유해성을 고려한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의 2013년 초미세먼지 배출량 중 자동차 비중이 전국 평균은 10%이지만, 수도권만 살펴보면 40%에 이른다. 환경부가 최근 국내 운행 중인 디젤승용차 20종을 도로에서 주행한 결과 19종이 실내 인증 기준(0.08g/㎞)을 최대 20.8배 초과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0년 650만대 수준이던 경유차가 2015년 862만대로 5년 새 212만대 늘었다. 지난해 신규 승용차 중 디젤 승용차가 68만 4300여대로 휘발유 차량(68만 1400여대)을 추월했다. 내년부터 신차는 실도로 주행이 실시돼 관리가 가능하지만 기존 운행차는 폐차시키지 않는 한 관리가 어렵다. 자동차 운행에 따른 도로재비산도 심각하다. 경유가격 인상이나 환경개선부담금 부과, 노후 경유차 도심 진입을 금지하는 공해차량 운행제한지역(LEZ) 확대 등이 경유차 운행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검토되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6-06-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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