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야산 실종 청소년 생명 지킨 119 구조견 ‘투리’

사천 야산 실종 청소년 생명 지킨 119 구조견 ‘투리’

이창언 기자
이창언 기자
입력 2025-09-15 15:58
수정 2025-09-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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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정수사 인근 야산서 합동 수색
2시간 만에 구조 실종 청소년 발견
지속 훈련·관리로 탁월한 능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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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소방본부 119구조견 투리. 2025.9.15. 경남소방본부 제공
경남소방본부 119구조견 투리. 2025.9.15. 경남소방본부 제공


경남 사천시 한 야산에서 실종된 자폐 청소년이 119구조견의 활약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15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사천시 용현면 정수사 인근 야산에서 10대 A양이 실종됐다.

당일 오전 실종 접수가 접수된 후 상황은 긴박하게 흘러갔다.

사천소방서 구조대와 경찰 등 관계기관이 현장에 출동해 합동 수색을 벌였으나 울창한 수풀과 좁은 산길로 말미암아 단서는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다.

수색 범위가 넓고 시간이 지연되자 경남소방본부 119특수대응단은 구조견 ‘투리’를 투입했다.

투리는 낯선 냄새와 미세한 흔적을 집요하게 추적하며 수색 범위를 좁혀 갔다.

헛발자국에도 굴하지 않고 탐색을 이어간 투리는 오후 3시 30분쯤 산속에서 신발이 벗겨진 채 지쳐 앉아있던 A양을 찾아냈다. 투입된 지 2시간 만이다.

투리(저먼 셰퍼드, 8세, 수컷)는 담당 핸들러(조련사) 김승환 대원과 2022년 12월부터 호흡을 맞춰 출동 임무를 수행해왔다.

지난해 11월 산청군 치매 노인 실종 사고 당시에도 투입, 1시간 만에 실종자를 찾아내는 등 탁월한 수색 능력을 증명한 바 있다. 2020년부터 활동한 투리는 내년에 은퇴 예정이다.

이견근 경남119특수대응단장은 “어려운 지형과 한정된 시간 속에서도 구조견 투리의 빠르고 정확한 탐색 능력이 이번 구조의 성과를 끌어냈다”며 “체계적인 훈련과 전문적인 관리로 119구조견이 도민의 생명을 지켜내는 최전선에서 더욱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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