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울산 울주경찰서에서 10대 절도범을 추격 끝에 붙잡은 50대 시민(오른쪽)이 유공자 표창장을 받고 경찰 관계자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7.11 울주경찰서 제공
11일 울산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낮 12시 40분쯤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의 한 금은방에서 절도범 A군이 팔찌를 훔쳐 도주했다.
A군은 “여자친구에게 선물할 만한 팔찌를 보여달라”고 요구한 뒤 금팔찌 2개를 건네받고 살펴보는 척 하다 그대로 들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발 늦게 A군을 뒤따라가던 업주는 “저 사람을 잡아달라”고 주변에 요청했고 이 소리를 들은 50대 후반인 시민 B씨는 곧바로 A군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B씨는 약 50m를 뒤쫓은 끝에 A군을 붙잡았으며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A군이 도망갈 수 없도록 옆을 지켰다. B씨는 경찰에게 A군과 금팔찌를 인계한 후에야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울주경찰서는 A군을 절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는 한편,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B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날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B씨는 “도움 요청을 듣고 몸이 먼저 반응해 일단 뒤따라간 것 같다”면서 “대단한 일이 아닌데 표창장까지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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