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농가 ‘금값 딸기’ 390㎏ 훔쳐 주점에 판 50대 마을 주민 구속

이웃 농가 ‘금값 딸기’ 390㎏ 훔쳐 주점에 판 50대 마을 주민 구속

이창언 기자
이창언 기자
입력 2024-01-22 11:38
수정 2024-01-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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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780만원 상당 딸기 김해·밀양 주점에 팔아
범인, 같은 마을 주민...다수 절도 전과 있어

경남 김해시 한림면 딸기농장에서 수차례에 걸쳐 딸기를 훔친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김해서부경찰서는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한림면 시산리와 가산리 일대 딸기 재배하우스에 침입해 출하를 앞둔 시가 780만원 상당의 딸기 390㎏ 훔친 혐의(상습 절도)로 50대 A씨를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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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한림면 딸기농장에서 수차례에 걸쳐 딸기를 훔친 50대 A씨가 훔친 딸기를 팔고자 주점에 들어가고 있다. 2024.1.22. 김해서부경찰서 제공
경남 김해시 한림면 딸기농장에서 수차례에 걸쳐 딸기를 훔친 50대 A씨가 훔친 딸기를 팔고자 주점에 들어가고 있다. 2024.1.22. 김해서부경찰서 제공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같은 마을 주민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수 절도 전과를 가진 A씨는 인적이 드문 밤 시간대 손전등을 들고 하우스에 들어가 범행 때마다 10여 바구니씩 담아 자기 차에 싣고 달아났다. 이후 날이 밝으면 김해시와 밀양시 주점 등에 한 바구니당 5만원씩 주고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판매 당시 주점 점주에게는 딸기를 공판장에서 떼 온 것처럼 속였다.

A씨는 10여 차례에 걸쳐 딸기를 팔았고 부당하게 취득한 돈을 유흥비로 썼다. A씨는 농사는 지어본 적 없고 무직 상태였다.

경찰은 피해자들 진술을 토대로 현장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하고 용의차량을 측정해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주점 등에 딸기를 판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잠복 끝에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범행 일부를 시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애초 농민들은 하루 수확량에 근거해 1900㎏가 절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400㎏으로 정정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하고 공범 여부와 여죄 등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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