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돌보미, 밤엔 성매매…전 동료 감금·가스라이팅한 부부

낮엔 돌보미, 밤엔 성매매…전 동료 감금·가스라이팅한 부부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3-01-16 16:40
업데이트 2023-01-16 16:4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총 2000여 차례 성매매 시키고 5억여원 가로채
일면식도 없는 직장후배랑 결혼시키고 감시 맡겨

이미지 확대
경찰 자료사진
경찰 자료사진
전 직장 동료를 감금해 놓고 낮에는 자신들의 아이를 돌보게 하고 밤에는 성매매를 강요한 4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의 남편은 피해자를 감시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성매매 알선과 감금, 폭행 등의 혐의로 A(41)씨를 구속하고, A씨의 남편 B(41)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부부는 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C(여)씨에게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총 2000여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시키고 5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낮 시간대에는 자신들의 자녀를 피해자가 돌보도록 시킨 혐의와 피해자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전 직장 동료였던 C씨가 금전 관리에 어려움을 토로하자 도움을 주겠다며 주거지로 불러들여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 C씨는 A씨 부부의 권유로 일면식도 없는 D(38)씨와 결혼까지 했다. A씨 부부의 직장 후배인 D씨는 사실상 C씨를 감시하는 역할을 맡았다. 경찰은 D씨도 함께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성매매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 부부의 이러한 범죄 행각을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부부가 C씨를 가스라이팅(심리지배)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범죄 수익금은 몰수·추징보존 조치하고 중부서 서장을 팀장으로 한 전담수사팀을 통해 성매수남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