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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기동대, 이태원 참사 85분 뒤에서야 첫 현장 도착

경찰 기동대, 이태원 참사 85분 뒤에서야 첫 현장 도착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11-06 11:37
업데이트 2022-11-0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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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위해 대기하는 구급차
구조 위해 대기하는 구급차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에 구급차가 모여있다. 2022.10.30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 기동대가 사고 발생 1시간이 넘게 지난 오후 11시 40분에 처음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서울경찰청이 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책 본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사고 발생 이후 경찰 기동대는 모두 5개 부대가 투입됐다.

현장에 처음 도착한 건 11기동대였다.

11기동대는 사고 발생(오후 10시 15분) 1시간 2분 뒤인 오후 11시 17분 용산서로부터 출동 지시를 받고 오후 11시 40분 이태원 현장에 도착했다. 출동 지시부터 현장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23분이었다.

11기동대는 사고 당일 용산 일대에서 열린 집회 관리에 투입됐다가 집회가 끝난 뒤인 오후 8시 40분부터 용산 지역에서 야간·거점시설 근무를 이어갔다.

참사 당일 이태원 일대에서는 오후 6시쯤부터 압사 우려 112신고 등 위기 징후가 지속적으로 접수됐다. 그런데 기동대 투입이 지체된 이유는 현자오가 상황실에 근무한 경찰 인력이 사태에 안일하게 대처한 데다 지휘부 보고마저 늦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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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찾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찾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31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헌화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10.31 연합뉴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사고 발생 1시간 21분 뒤인 오후 11시 36분 이임재 당시 용산경찰서장으로부터 최초 보고를 받고 상황을 파악했다.

8분 뒤인 오후 11시 44분 서울경찰청 경비과장에게 가용부대를 신속히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김 청장이 경비과장에게 이러한 지시를 내리기 전까지 출동 지시를 받은 기동대는 2개 부대뿐이었다. 이 중 1개 부대는 이때까지 현장에 도착하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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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참사 원인을 찾아서’
‘그날의 참사 원인을 찾아서’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현장에 합동감식반이 투입돼 조사를 하고 있다. 2022.10.31 공동취재
종로 거점과 여의도 거점에서 각각 야간 근무를 수행하는 77기동대와 67기동대는 오후 11시 33분, 오후 11시 50분 서울경찰청 경비과의 출동 지시를 받았다.

77기동대는 출동 지시 17분 만인 오후 11시 50분, 67기동대는 다음날 오전 0시 10분에 지시 20분 만에 현장에 투입됐다.

서초 거점에서 근무하던 32기동대는 오후 11시 51분 지시를 받고 다음날 오전 0시 30분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외교 시설에서 근무 중이던 51기동대는 다음날 오전 1시 14분에야 출동 지시를 받고 19분 뒤 현장에 투입됐다.

참사 당일 저녁 5개 기동대는 모두 삼각지역 사거리~남영역 구간에서 열린 촛불전환행동 집회에 투입됐다. 오후 8시 25분쯤 집회가 모두 끝난 뒤 각각 맡은 거점과 시설에서 야간근무를 수행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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