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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시·군, 돈 되는 물고기 키운다…쏘가리 등 최고급 민물어종 치어 방류 박차

경북 시·군, 돈 되는 물고기 키운다…쏘가리 등 최고급 민물어종 치어 방류 박차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1-05-17 11:13
업데이트 2021-05-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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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올해 2억 2000만원으로 물고기 치어 169만 마리 방류
영양, 예천, 청송군 등도 쏘가리 치어 등 풀어 주기로
내수면 어족자원 확보를 위한 불법어업 단속도 병행

영양군이 지난해 영양읍 감천리 반변천에서 물고기 치어와 다슬기 치패를 방류하는 모습. 영양군 제공
영양군이 지난해 영양읍 감천리 반변천에서 물고기 치어와 다슬기 치패를 방류하는 모습. 영양군 제공
낙동강 상류에 있는 경북 시·군이 쏘가리, 뱀장어, 동자개 등 돈 되는 물고기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내수면 특성에 맞는 유용한 어족자원을 확보해 어업인 소득증대와 낚시 레저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안동시는 올해 내수면 어자원 조성 예산으로 2억 2000여만원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안동호와 임하호, 낙동강 본류, 길안천, 미천 등 하천에 최고급 민물어종인 쏘가리, 붕어, 메기 등 치어 169만마리를 방류한다.

지난해에도 2억 4000만원을 들여 쏘가리, 동자개 등 230만마리를 풀어줬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예산 확보로 인해 방류사업 예산이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안동은 낙동강뿐 아니라 안동댐, 임하댐 등 건설로 생긴 대형 호수가 있어 도내에서 내수면 어업이 가장 발달한 곳이다.

시는 이와 함께 블루길, 배스와 같은 생태교란 외래어종과 강준치, 끄리 등 경제적 가치가 없는 어류 퇴치에도 나선다.

시는 올해 관련 예산 7000만원을 편성해 이달 말부터 유해·무용 어류 수매에 들어간다.

어민이 어업활동 중 잡은 배스나 블루길을 갖고 오면 1㎏에 4500원, 강준치나 끄리 같이 사람이 먹지 않는 물고기는 1㎏에 4000원에 사들인다.

영양군도 7월 초~중순 낙동강 지류 반변천 등 하천과 감천보 등 저수지에 쏘가리 치어 1만 7000마리와 메기 8만마리, 붕어 7만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또 물속 유기물 등을 먹어 수질 정화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건강식품으로 잘 알려진 다슬기 새끼조개(치패)도 100만개 가량 방류한다.

청송군 오는 7~8월에 청송읍 현비암과 파천면 송강지구 생태공원에 다슬기 150만개 등을, 예천군도 비슷한 시기에 붕어·잉어 각 5만 마리 등을 풀어줄 계획이다.

이 밖에 영주시, 봉화군, 군위군 등도 정기적으로 내수면 어족자원 확보를 위해 저수지나 하천에 치어와 다슬기 치패를 방류하고 있다.

시·군들은 내수면 어족자원 확보를 위해 불법어업 단속도 강화한다.

현재는 봄철 어류 산란철을 맞아 불법 어로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특히 6월 20일까지 포획이 금지된 쏘가리 어업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내수면어업법상 경북의 강·하천에서는 4월 20일부터 5월 30일까지, 댐·호소에서는 5월 10일부터 6월 20일까지 쏘가리를 잡을 수 없다.

포획 금지 기간 쏘가리를 잡으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안동시는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안동호와 임하호에서 폭발물이나 유독물, 자동차 배터리 등을 이용한 불법 어업 단속을 상시 벌이고 있다. 어민에게 방류 내용과 효과, 어자원 조성 필요성 등을 계속 홍보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내수면 어족자원을 확보하면 청정한 이미지를 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민 소득증대,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강이나 하천을 낀 대부분 자치단체가 어자원 보호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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