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균씨 사고 ‘판박이’ 현대제철 가보니
숨진 외주노동자 이씨, 작년 8월부터 일해컨베이어벨트 밟고 내려오다 협착 추정
위험 업무 외주화돼 비정규직이 도맡아
동료들 “컨베이어벨트 멈출 장치 느슨”
민주노총 제공
지난 20일 충남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이모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씨가 일했던 작업 현장이 공개됐다. 사고 현장 주변에서 조사관들이 조사를 벌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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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충남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이모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씨가 일했던 작업 현장이 공개됐다. 사고 현장으로 이어지는 통로에 통제선이 설치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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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지난해 8월부터 현대제철에서 일했다. 이날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사무실에서 만난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컨베이어벨트 수리 작업이 외주화됐는데 외주 노동자들은 현장 위험성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면서 “현장 경험이 짧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씨가 속한 외주업체 ‘광양’은 지난해 8월 현대제철과 2억원짜리 연간계약을 맺고 해당 컨베이어벨트 수리 업무를 맡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5명이 계약돼 있으며 4인 1조로 일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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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충남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이모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씨가 일했던 작업 현장이 공개됐다. 사망 장소로 추정되는 컨베이어벨트와 풀리. 컨베이어 벨트를 돌려주는 축인 폴리에 혈흔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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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충남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이모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씨가 일했던 작업 현장이 공개됐다. 사고 현장 주변에 이씨가 찾으러 갔던 것으로 추정되는 볼트가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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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가 속한 업체 광양에는 노동조합이 없다. 비록 세상을 떠난 뒤였지만 명예회복 과정에서 노조 지원을 받았던 김용균씨와 다르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등이 이씨의 유가족과 접촉했지만, 유가족은 부검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고향 대구로 돌아간다는 입장이다. 사고가 난 트랜스타워 안에는 5m 간격으로 5개의 컨베이어벨트가 설치돼 있다. 각 컨베이어벨트에는 1.2m 높이의 펜스가 세워져 있다고 한다. CCTV와 목격자가 없어 이씨가 어떤 과정으로 숨지게 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부검은 22일 오전 이뤄진다.
당진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19-02-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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