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어 강릉서도 여중생 폭행…“7시간 동안 몸에 침 뱉고”

부산 이어 강릉서도 여중생 폭행…“7시간 동안 몸에 침 뱉고”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9-05 13:29
수정 2017-09-0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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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강원 강릉에서도 여고생 등이 여중생을 무차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피해자의 언니가 올린 B양 사진
피해자의 언니가 올린 B양 사진 사진=페이스북 캡처
5일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 여고생 A양 등 5명이 여중생 B양을 무차별 폭행했다.

폭행은 경포 해변과 이들 중 한 명의 자취방에서 이뤄졌다. B양과 가해자들은 평소 어울려 지내던 사이였으나, 쌓인 감정 등으로 인해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은 전치 2주 진단을 받았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현재 강릉의 한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후 B양의 부모는 경찰에 A양 등을 고소했다.

이 같은 폭행 사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자신을 피해자의 언니라고 밝힌 한 여성은 SNS에 “부산 사건을 보며 동생 사건도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가해자들의 반성 없는 태도와 너무나 당당한 행동들에 대해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글쓴이에 따르면 당시 폭행은 오전 3시부터 7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가해자들은 B양에 욕설은 물론 머리와 몸에 침을 뱉고 가위를 들고 위협을 가하는 등 B양을 떄렸다.

가해자들은 B양의 휴대전화를 모래에 묻고 “신고하면 언니도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했다.

이들은 일행 중 한 명의 자취방으로 데려가 또다시 B양을 폭행했으며 그 모습을 영상통화로 타인에게 보여주고 동영상을 찍어 친구나 지인들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B양의 옷을 벗기려고 하면서 성적인 발언들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 등을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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