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가리 과자’ 먹은 초등생, 수술 후 치료중…경찰, 과자업체 직원 조사

‘용가리 과자’ 먹은 초등생, 수술 후 치료중…경찰, 과자업체 직원 조사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8-03 18:34
수정 2017-08-0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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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초등학생이 먹으면 입에서 연기가 나는 이른바 ‘용가리 과자’(질소 과자)를 먹고 위에 구멍이 생기면서 쓰러져 병원에서 수술 후 치료를 받고 있다.
용가리 과자 먹은 아이 위에 천공
용가리 과자 먹은 아이 위에 천공
3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청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A(12)군은 지난 1일 지역의 한 워터파크 주변 이동식 매장에서 용가리 과자를 사서 먹다가 용기에 남은 마지막 과자를 입에 털어 넣은 뒤에 쓰러졌다.

A군 아버지 B씨는 바로 119구급차를 불러 아들을 천안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겼다.

A군은 위에 5㎝ 크기의 구멍이 뚫려 봉합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다.

의료진은 A군이 용가리 과자 밑바닥에 남은 과자를 먹기 위해 용기를 들어 입에 털어 넣으면서 바닥에 남은 액화 질소를 마셨을 것으로 추정했다.

용가리 과자는 투명한 컵에 내용물을 담고 영하 200도에 이르는 질소를 주입한 뒤 판매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질소가 액화돼 바닥에 남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의료진은 “사람이 액화 질소를 마시면 장기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천안 동남구청 식품위생담당 관계자는 “A군 가족의 신고를 받자마자 현장 점검을 했고, 경찰에 수사 의뢰도 했다”고 말했다.

A군 부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천안동남경찰서는 과자 판매업체 직원을 소환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조사 중이다.

해당 과자를 판매한 업소는 영업신고를 하지 않은 채 워터파크 건물 밖 이동식 컨테이너에서 과자와 음료수 등을 팔고 있다. 현재 해당 업체는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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