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유치원에서 발달장애 아동을 의자에 묶어 놓고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5일 의정부시의 한 유치원에서 부모 참여수업을 보러 갔던 학부모 A씨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활동 수업 때 다른 아이들은 모두 바닥에 앉아 있었는데 아들인 B(5)군만 허리춤에 벨트가 묶인 채 의자에 앉아 있었다.
B군은 ‘펠란-맥더미드 증후군’을 앓아 또래보다 발달이 느리다. “엄마” 정도 말만 할 수 있으며 오래 앉아 있지 못하고 누워서 손가락을 빠는 등 유아기적 행동을 보인다.
학부모인 A씨는 유치원 측에 즉시 항의했지만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 교실용 보조 의자를 사용한 것”이라는 답변만 들었다.
교육 당국도 유치원의 조치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의정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31일 “특수교육자들은 학생 상황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고, 사용한 의자 역시 보조기구로서 장애 어린이 교육 기관에서 흔히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아이가 의자에 앉을 때마다 소리를 지르며 우는 등 괴로워했다”며 “아이를 그냥 바닥이나 일반 의자에 앉혀도 조금만 신경만 써 준다면 큰 문제는 없을 텐데, 교사들 편의를 위해 학대를 하는 것”이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A씨는 의정부경찰서에 “아이가 학대를 당했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유치원을 상대로 아동보호 전문 기관과 함께 학대 혐의점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유치원 관계자는 31일 “경찰관이 조사하고 있고,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자세한 사항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서울신문 DB
활동 수업 때 다른 아이들은 모두 바닥에 앉아 있었는데 아들인 B(5)군만 허리춤에 벨트가 묶인 채 의자에 앉아 있었다.
B군은 ‘펠란-맥더미드 증후군’을 앓아 또래보다 발달이 느리다. “엄마” 정도 말만 할 수 있으며 오래 앉아 있지 못하고 누워서 손가락을 빠는 등 유아기적 행동을 보인다.
학부모인 A씨는 유치원 측에 즉시 항의했지만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 교실용 보조 의자를 사용한 것”이라는 답변만 들었다.
교육 당국도 유치원의 조치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의정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31일 “특수교육자들은 학생 상황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고, 사용한 의자 역시 보조기구로서 장애 어린이 교육 기관에서 흔히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아이가 의자에 앉을 때마다 소리를 지르며 우는 등 괴로워했다”며 “아이를 그냥 바닥이나 일반 의자에 앉혀도 조금만 신경만 써 준다면 큰 문제는 없을 텐데, 교사들 편의를 위해 학대를 하는 것”이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A씨는 의정부경찰서에 “아이가 학대를 당했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유치원을 상대로 아동보호 전문 기관과 함께 학대 혐의점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유치원 관계자는 31일 “경찰관이 조사하고 있고,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자세한 사항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