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로 날아든 포탄 파편 ‘아찔’
29일 오전 군부대 포 사격 중 155mm 포탄 1발이 떨어진 강원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 마을 주변에 파편이 널려 있다. 주민은 “일부 파편은 손바닥 크기만 하다”고 설명했다. 2016.9.29 연합뉴스
군부대의 포 사격 훈련 중 발사된 것으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29일 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쯤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 3리 속칭 ‘용화동 마을’ 인근에 155㎜ 포탄 1발이 떨어졌다.
이 포탄은 경기 연천군 부흥동 군 사격장에서 육군 모 부대가 K9 자주포사격 훈련 중 발사된 것으로 탄착지에서 1.5㎞ 떨어진 마을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포탄이 떨어진 지점은 마을회관에서는 300m 떨어진 곳이다. 작업 중이던 비닐하우스에서는 불과 20여m에 불과해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주민 송모(39) 씨는 “마을 인근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던 중 ‘꽝∼’하는 굉음에 이어 파편이 ‘후두두∼’ 떨어지는 소리가 나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마을회관에서 차를 마시던 중 매우 큰 굉음이 들렸고, 밖으로 나가보니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말했다.
포탄이 떨어진 곳은 지름 5m 크기의 웅덩이가 생겼고, 마을 곳곳에 수십 개의 파편이 발견돼 포탄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