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남댐 수위 ‘상승’ 긴장 고조···커지는 北 황강댐 기습 방류 우려

군남댐 수위 ‘상승’ 긴장 고조···커지는 北 황강댐 기습 방류 우려

오세진 기자
입력 2016-07-05 10:29
수정 2016-07-0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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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난 北 황강댐 수위···軍 “무단 기습방류 가능성 대비”
불어난 北 황강댐 수위···軍 “무단 기습방류 가능성 대비”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가운데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을 무단 방류할 가능성에 대비해 군 당국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강댐은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약 42.3㎞ 떨어진 임진강 본류에 있는 북한 댐이다. 사진은 2010년 황강댐 방류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이 수위 조절을 위해 방류를 하고 있는 모습.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5일 새벽부터 경기 연천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을 무단 방류할 가능성에 우리 측 임진강 군남댐(군남홍수조절댐) 일대가 초긴장 상태다.

현재까지 북한의 황강댐 방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강댐은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약 42.3㎞ 떨어진 임진강 본류에 있는 북한 댐이다.

5일 연천군과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임진강 최전방 남방한계선 횡산수위국(필승교) 수위가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관심단계인 1m를 넘어 이날 오전 9시 40분을 기준으로 1.3m에 달했다.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 30분까지 임진강 유역에서의 누적 강수량은 122㎜로 조사됐다.

횡산수위국 수위가 1m를 돌파함에 따라 연천군과 군남댐 상황실, 군 부대는 임진강 하류로 내려오는 유입량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군남댐~임진교~장남교 강둑에 설치된 15개 경보시설을 통해 대피방송을 하는 한편, 임진강 주변 어민과 주민 등에게도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또 군남댐 관계자들은 임진강 상류로부터 유입되는 물의 양을 분석해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북한의 황강댐 방류 정황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5월부터 황강댐의 수위를 만수위에 가깝게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강댐에서 북한이 기습적으로 초당 500t의 물을 내보낼 경우 30여분이면 우리 측 군남댐 인근까지 도달하게 된다.

북한은 지난 5월 16∼17일에도 통보 없이 두 차례 황강댐을 방류해 임진강 수위가 갑자기 높아지면서 어민들이 생계수단인 어구를 미처 거둬들이지 못해 강물에 떠내려 보낸 피해 사례도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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