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아내의 불륜을 의심해 상대방 남성인 경찰 간부를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했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23일 간부 경찰관을 흉기로 찔러 상처를 낸 혐의(상해)로 경북지역 경찰관 김모(45) 경사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 경사는 지난 21일 오전 8시 30분께 대구 달서구 월성동 한 아파트 길가에서 대구지역 경찰관인 김모(44) 경감의 복부를 흉기로 한차례 찔러 1.5㎝의 상처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경감은 왼쪽 허리 부근을 흉기에 찔렸으나 위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김 경사는 경찰인 자신의 아내가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김 경감과 휴대전화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을 보고 불륜 관계라고 의심, 김 경감을 찾아가 언쟁을 하다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흉기로 김 경감을 찌르자마자 경찰에 스스로 자신의 범행을 신고했다.

김 경사는 경찰조사에서 “말다툼을 하던 중 실수로 배를 찌르게 됐다”라며 “상해를 가할 마음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