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주상복합 빌려 바카라 도박…20명 입건

고급 주상복합 빌려 바카라 도박…20명 입건

입력 2014-11-13 00:00
수정 2014-11-1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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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인근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를 빌려 불법 카지노를 차린 업주와 도박꾼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도박장 개장 등 혐의로 업주 홍모(39)씨와 상습도박꾼 장모(55·여)씨를 구속하고,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올해 9월 중순께 송파구 신천동의 주상복합아파트 15층에 67평형 집을 빌린 뒤 도박꾼들을 불러 모아 지난 2일 오후 2시부터 이튿날 오후 7시까지 속칭 ‘바카라’ 도박을 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카지노의 판돈은 한 차례 50만∼100만원 수준으로, 경찰은 이틀간 오간 판돈이 약 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압수된 현금은 320만원에 그쳤다.

경찰 관계자는 “홍씨 등은 경찰에 적발됐을 때 판돈이 압수되는 것을 피하려고 참석자들로부터 미리 돈을 송금받은 뒤 현장에서 그 액수에 해당하는 칩을 나눠줬다”고 설명했다.

홍씨는 현금을 칩으로 바꾸거나 칩을 다시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각각 5%씩을 수수료로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와 같은 도박장이 강남권 곳곳에 숨겨져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홍씨는 ‘바지사장’에 불과하고 진짜 업주는 따로 있다”면서 “강남구에서도 월세 800만∼1천만원을 지불하고 70평형대 고급 아파트 두 곳을 빌린 사실이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진술”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진짜 업주의 신원과 소재를 확인하는 한편 홍씨 등 계좌를 분석해 도박에 이용된 자금을 국고로 환수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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