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모 중학교 헬멧 없이 자전거 수업…학생 중태

부산 모 중학교 헬멧 없이 자전거 수업…학생 중태

입력 2014-07-15 00:00
업데이트 2014-07-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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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 부산의 한 중학생이 자전거 수업 중 벽에 부딪혀 중태에 빠진 사실이 확인됐다.

15일 부산 A중학교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오후 2시30분께 동래구 사직야구장 앞 광장에서 자전거 수업을 받던 이 학교 3학년 B(15)군이 벽면에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

당시 교사 1명이 학생 25명을 인솔해 체육시간을 이용한 특별활동 수업을 하던 중이었고, 학생 대부분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사고 직후 바닥에 쓰러졌고 인솔교사가 B군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응급실이 없어 다른 병원으로 다시 옮기는 바람에 치료가 늦어졌다.

현재 B군은 두개골 골절로 12주 진단을 받고 입원치료 중이며 머리에서 뇌척수액이 새어나오는 등 중태다.

B군의 부모는 “수업 시간에 안전모 착용을 지도하지 않은데다 교사가 구급차를 부르지 않아 응급실도 없는 병원으로 이송하는 바람에 상태가 악화됐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의 중·고등학교 안전교육 매뉴얼에는 자전거를 타기 전 안전모와 무릎보호대 등 알맞은 복장을 갖추도록 교육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A학교 측은 학생들의 안전모 착용을 간과했다고 시인하면서 “차가 다니는 길이 아니어서 안전모 미착용으로 인한 사고를 예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인솔교사가 구급차를 부르지 않은 것에 대해 “학생이 코 부위를 다쳤다고 오인한 교사가 사고 지점과 가까운 곳으로 옮기려다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부산의 한 초등학교 수영 수업 중에도 시설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4학년 남학생이 중태에 빠진 데 이어 해당 사고가 알려지며서 학교의 ‘안전 불감증’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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