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5000원에 친구 목숨 빼앗은 여고생들

5000원에 친구 목숨 빼앗은 여고생들

입력 2014-05-07 00:00
업데이트 2014-05-07 03: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돈 훔쳐놓고 거짓말해 때려” 집단 폭행한 10대 3명 체포

5000원을 훔치고 거짓말을 했다며 또래 여고생을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장흥경찰서는 6일 여고생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김모(17)양 등 3명을 긴급체포했다. 김양 등은 지난 5일 오후 8시 30분쯤 장흥군 안양면의 한 저수지 인근에서 A양의 얼굴과 배, 다리 등을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폭행을 당한 뒤 집에 돌아가 잠을 자다가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는 등 이상 증세를 보여 광주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김양과 오모양은 경찰 조사에서 친구인 A양이 오양의 현금 5000원을 훔친 사실을 알고 추궁했는데 거짓말을 하자 화가 나서 A양을 때렸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A양의 소지품을 뒤져 양말 속에서 없어진 현금을 발견하자 화가 나서 때렸을 뿐 숨지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은 남자친구인 이모(19)씨에게 전화를 걸어 현장에 오도록 했고, 그도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A양의 사인을 조사하는 한편 김양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장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2014-05-07 11면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