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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사태’ 동양증권 女직원 테러·자살 잇따라

‘동양그룹 사태’ 동양증권 女직원 테러·자살 잇따라

입력 2013-10-04 00:00
업데이트 2013-10-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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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양그룹 사태로 계열사인 동양증권 직원들이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피해를 입은 투자자 가족이 휘두른 흉기에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4일 동양증권 수원본부점에 따르면 이 지점 30대 여직원 A씨가 지난달 27일 오후 10∼12시 술을 마시고 수원 자택으로 찾아온 고객 남편이 휘두른 흉기(과도)에 손을 다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여직원은 손등을 다쳐 10여 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았다.

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아내가 평소 A씨와 친분이 있는데다 동양증권에 1천만원 가량을 투자했다가 최근 불거진 ‘그룹발 유동성 위기’로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고 수원본부점은 설명했다.

하형철 동양증권 수원본부점장은 “피해를 본 고객 가족이 술을 마시고 평소 친분있던 여직원 집을 찾았다가 발생한 일로, 일이 더 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직원들에게 힘들지만 최선을 다하자고 말하고 있다”고 최근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여직원은 이후 정상 근무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2일 오후에는 제주시 조천읍 한 도로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동양증권 제주지점에 근무하는 여직원 K(42)씨가 회사 문제로 힘들어하다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에는 ‘회장님, 개인고객들에게 이럴 수는 없는 것 아닌가요. 고객님들에게 전부 상환해주세요. 이런 일이 생겨서 정말 마음이 아파서 견딜 수가 없네요’라며 괴롭다는 심경을 남겼다.

허윤 동양증권 제주지점장은 “회사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 너무 애통하고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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