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영포티 남성과 교제 망설여져”
‘영포티’의 전형적인 패션을 표현한 인공지능(AI)의 그림을 사진화한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30대 미혼 여성 다수는 이른바 ‘영포티’(Young Forty) 남성과의 연애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달 14~19일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25~34세 미혼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0% 포인트)한 결과, 응답자의 57%는 ‘영포티 남성과의 교제가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이들은 ▲젊은 감성 과시·나이를 부정하는 태도(33%) ▲대화·공감 어려운 세대 차이(30%) ▲권위적 느낌(25%) ▲중후한 외모·분위기(35%)를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응답자의 44%는 “영포티 남성이 대체로 권위적”이라고 느꼈고, 40%는 “세대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반면 영포티에 긍정적인 응답을 한 여성들은 ▲경제적·사회적 안정성(39%) ▲높은 자기관리 수준(31%) ▲책임감·진지함(14%)을 호감 요소로 봤다.
전문가들은 “연애에서 호감을 좌우하는 것은 나이보다 실제 태도”라며 꾸준한 자기관리와 성숙한 행동이 긍정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30대 초반 여성, 영포티 평가 더 긍정적연령별로는 30~34세의 ‘영포티 긍정’ 응답률이 17%로, 25~29세(11%)보다 높았다.
영포티와의 결혼 가능성을 높게 본 비율도 25~29세는 11%에 머문 반면, 30~34세는 26%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30대 초반은 현실적 조건을 고려해 영포티를 ‘결혼 가능 파트너’로 보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접점은 ‘직장’ 최다…연애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구조2030여성과 영포티 남성과의 접점은 직장·업무 관계가 56%로 가장 많았고, 취미·동호회 16%, 온라인 커뮤니티·SNS 16%로 나타났다.
업무 기반 관계에서는 개인 매력이 드러나기 어렵고, 책임이 강조되는 상황에서는 나이에 기반한 이미지가 더 강하게 인식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반면 사적 만남이나 소개팅에서는 안정성과 자기관리 같은 장점이 두드러져 관계 형성이 비교적 수월한 것으로 풀이된다.
왜 부정 이미지가 강해졌나… “무리한 MZ 흉내, 거부감”영포티 남성에 대한 부정 이미지가 형성된 데는 과도하게 젊어 보이려는 모습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듀오 측은 분석했다.
‘MZ식’ 언어·문화를 무리하게 따라가려는 일부 40대 초반 남성의 태도 등이 거부감을 일으킨다는 의견이다.
세대 간 문화·언어 간극, 또래 선호 경향 강화, 나이에 따른 기대치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영포티에 대한 인식이 실제 행동보다는 편견에 좌우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이번 조사는 마크로밀엠브레인을 통해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는 ±3.10%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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