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 만에 기차와 헤어진 군위 화본역, 관광객들과 만난다

86년 만에 기차와 헤어진 군위 화본역, 관광객들과 만난다

김상화 기자
입력 2025-09-17 11:20
수정 2025-09-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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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부터 3일간 화본역 일원에서 ‘낭만 플랫폼 화본축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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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에 의해 ‘우리나라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선정된 대구 군위군 산성면의 화본역 전경.  군위군과 삼국유사 화본마을영농조합법인은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이 일대에서 ‘낭만 플랫폼 화본축제’를 개최한다. 군위군 제공
누리꾼들에 의해 ‘우리나라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선정된 대구 군위군 산성면의 화본역 전경. 군위군과 삼국유사 화본마을영농조합법인은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이 일대에서 ‘낭만 플랫폼 화본축제’를 개최한다. 군위군 제공


중앙선 복선전철 개통에 따라 86년 만에 기차와 헤어진 대구 군위 화본역이 관광객들과 만난다.

군위군은 오는 26일부터 3일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널리 알려진 산성면 화본역 일원에서 ‘낭만 플랫폼 화본축제’가 개최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중장년층이 옛날에 대한 그리움으로 복고에 빠져드는 ‘레트로(Retro·복고)’와 ‘시골스러움’이다.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고향사랑 프로젝트’라는 특징이 있다.

축제의 메인 무대는 네티즌들이 손꼽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으로 이름이 높은 화본역 앞 광장.

중앙선 단선 철도역이자 간이역이었던 화본역은 행정구역상 경북도였던 1938년 2월 1일 운행을 시작해 86년 만인 지난해 12월 20일 중앙선 철도 복선 전철화가 완료되면서 폐역됐다. 화본역은 1936년 준공 당시의 옛 모습과 옛 증기 열차에 물을 공급하던 ‘급수탑’이 그대로 남겨져 있다.

축제 첫 날에는 ▲지역 유치원생 70여명이 참여하는 ’동네 한바퀴 어린이 마라톤‘ ▲레트로 감성의 ’신바람 한마당‘ ▲미리 맛보는 ’화본 꽃밥상‘이 펼쳐진다.

둘째날엔 마을 주민들의 신파극 공연 ▲이별의 화본정거장 ▲마을 보물찾기 ▲전통놀이 ’옛날 옛적 올림픽‘이 준비돼 있다.

마지막 날에는 마을의 소리를 담은 ▲동행발언대 ▲화본 퀴즈 골든벨 ▲자연과 함께하는 플로깅 ▲’다큐 3일‘ 특별 상영으로 마무리된다.

특히 베스트셀러 ’덕혜옹주‘의 권비영 작가 북토크 등 인문학 콘텐츠도 마련돼 축제의 깊이를 더한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이번 화본축제는 화려한 연예인들의 무대 대신, 정감 있는 마을 이야기와 사람 냄새 나는 콘텐츠로 채워진다”면서 “골목 골목마다 웃음과 향수가 넘쳐나는 3일간의 특별한 시골 여행에 동참을 권해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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