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13살 딸 둔 아빠, 사별한 아내 생일 다음날 재혼 발표”

“사춘기 13살 딸 둔 아빠, 사별한 아내 생일 다음날 재혼 발표”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4-01-18 00:46
업데이트 2024-01-18 09:1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결혼식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제공
결혼식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제공
사위에게 재혼 통보를 들었다는 장모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JTBC ‘사건 반장’에 따르면 A씨는 6년 전 갑작스럽게 딸을 잃고 사위, 어린 손녀와 함께 살고 있다.

최근 A씨는 세상을 떠난 딸의 생일을 맞아 사위와 손녀와 함께 납골당에 다녀왔다. 그러나 다음날 A씨는 갑작스러운 사위의 통보를 받았다.

사위가 사귄 지 두 달 된 여성과 재혼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어린 손녀는 큰 충격을 받았다.

A씨는 “막 사춘기에 접어든 손녀가 아빠의 재혼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입장 차이를 풀고자 했던 A씨는 “(손녀를) 상대 여성 집까지 초대도 해봤다”며 “이런 와중에 아이가 우연히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빠랑 새엄마 될 사람 웨딩 사진까지 봐버리면서 걷잡을 수 없어졌다”고 전했다. 사위에게 사춘기인 아이를 생각해 결혼을 1년 정도만 미뤄보라고 제안도 해봤으나 사위의 입장은 확고했다.

이에 A씨는 사위에게 “여자친구와 연애 기간이 짧고 사춘기인 손녀가 큰 충격을 받은 만큼 중학생이 될 때까지만 기다렸다가 재혼하면 좋겠다”라는 의사를 전했다.

그러나 사위는 결혼하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았고, 사춘기 딸에게 “네가 사랑받기를 거부하는 거다”라는 말까지 했다.

이에 손녀는 “그 여자(아빠의 재혼 상대) 그림자도 보기 싫다”며 더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사위와 손녀의 갈등이 심해진 상황에서 사위의 결혼식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

A씨는 “사위에게 1~2년만 참아달라는 것이 무리한 부탁이냐”며 “사위와 손녀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이다”고 털어놨다.

사연을 들은 패널들은 “사위가 딸과 장모에게 재혼 소식을 전할 때 접근하는 방식이나 타이밍이 잘못됐다”, “딸을 설득하고 장모님을 이해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버지는 딸을 잘 알 거다. 딸이 몇 년 뒤에도 바뀌지 않을 것 같다면, 몇 년 동안 무작정 결혼을 미루기보다 결혼을 한 뒤 딸에게 마음을 주는 것도 좋겠다” 등 다양한 의견을 냈다.
김채현 기자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