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사이비 종교가 이슬람 공포증 만들어… 대구서 추방해야”

홍준표 “사이비 종교가 이슬람 공포증 만들어… 대구서 추방해야”

김상현 기자
김상현 기자
입력 2023-06-11 13:32
수정 2023-06-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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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합툴 호텔에서 열린 ‘두바이 공공주도형 개발방식 설명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5.19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합툴 호텔에서 열린 ‘두바이 공공주도형 개발방식 설명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5.19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축과 관련한 갈등에 특정 세력의 개입을 주장하며 포용을 재차 강조했다.

홍시장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이슬람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북구 일부 주민들을 선동하는 사람들은 서울에서 내려온 특정 사이비 기독교 세력들로 보고받았다”며 “세계 속의 대구, 글로벌 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10억 이슬람을 배척하고는 만들 수 없다. 이슬람 포비아를 만드는 특정 사이비 기독교 세력을 대구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구 기독교 총연합회는 이슬람을 반대 하지 않는다고 연락왔다”며 “그게 원수도 사랑하라는 기독교의 관용과 포용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기독교 전체의 입장을 대신 전하는 동시에 일부 종교의 선동 의혹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이슬람사원 건축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하려는 속내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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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평등연대 등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지난 2021년 6월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 앞에서 대구 북구청의 이슬람사원 공사 중지에 대한 인권위 진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노동자평등연대 등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지난 2021년 6월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 앞에서 대구 북구청의 이슬람사원 공사 중지에 대한 인권위 진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시장은 또 “이미 우리나라 주택가에는 성당도 있고 교회도 있고 사찰도 있다”며 “굳이 이슬람만 안된다는 것은 종교의 자유 침해일 뿐만 아니라 기독교 정신에도 반하는 사이비 기독교인들이나 할 짓”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 주장대로 이슬람을 배척한다면) 원유 도입도 중단하고, 교역도 끊고, 입국도 막아야 하고 기독교인들만 교역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에도 홍 시장은 “이슬람에 대한 편견과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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