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도 21일 소환 조사
기동대 지원 요청 거부한 서울경찰청 책임론
참사 희생자 조롱한 20대 재판에 넘겨져
눈물 흘리며 사과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총괄책임자였던 이임재(왼쪽) 전 용산경찰서장과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류미진 전 인사교육과장(총경)이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 전 서장은 “무한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고, 류 총경은 “가슴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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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특수본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최 서장에게 21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최 서장은 참사 발생 전 112신고를 받은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에도 출동이 필요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추가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지난 7일 입건됐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소방 대응 2단계 발령이 늦었던 경위, 당일 책임관으로서 안전 조치를 제대로 취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참사 당일 현장에서 구호 업무를 지휘한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은 이날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형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새벽 최성범 용산소방서 서장이 취재진 앞에서 현장브리핑하고 있다. 2022.10.30 뉴시스
이 전 서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특수본의 칼끝은 서울경찰청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특수본 관계자는 “용산경찰서가 지원을 요청했는지, 서울경찰청이 이를 거부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직원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 대한 2차 가해 범죄도 처음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부장 김상현)는 지난 16일 A(26)씨를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유포 혐의로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이태원 참사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여성 희생자와 관련해 인터넷에 음란한 내용의 글을 게시하고 성적으로 조롱한 혐의를 받는다.
홍인기·김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