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세 모자 살해범 “코로나에 걸려 기억 찾아” 횡설수설

광명 세 모자 살해범 “코로나에 걸려 기억 찾아” 횡설수설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22-10-28 14:02
수정 2022-10-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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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에 “면회 오시면 궁금한 걸 다 설명해드리겠다”

지난 25일 경기 광명에서 아내와 초등학생·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40대 가장이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코로나에 걸려 8년 만에 기억을 찾았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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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친부 A씨가 26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구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광명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친부 A씨가 26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구고 있다.
연합뉴스
A씨는 28일 오전 10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수원지법 안산지원에 출석하면서 “어떤 생각으로 범행을 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범행동기로 밝힌 가정불화와 관련한 질문에 “저는 8년 전에 기억을 잃었고, 이번에 코로나에 걸려 8년 만에 기억을 찾았다”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했다. 이어 “(범행 전) 약 20일 정도 사이에 지난 8년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나름대로 조사해봤는데, 어머니는 버려졌고, 저(에게)는 ATM 기계처럼 일만 시키고, 조금씩 울화가 차서 그런 거 같다”고 횡설수설했다.

책임을 숨진 가족에게 돌리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A씨는 범행 계획 시점에 관해 “사건 2∼3일 전부터”라며 계획범죄를 인정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서면서도 그는 “범행과 도주를 미리 계획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면회 오시면 궁금한 걸 다 설명해드리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지병으로 인해 1년여 전 회사를 퇴직한 A씨는 경제적 문제 등으로 아내와 갈등을 빚어오다가 사건 발생 사흘 전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은 A씨에 대해 이날 중 구속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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