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작년 입양아동 ‘최저’…국내 ‘여아 선호’에 남아 70% 해외로

코로나로 작년 입양아동 ‘최저’…국내 ‘여아 선호’에 남아 70% 해외로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2-05-11 15:48
수정 2022-05-11 15: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비혼. 입양 자료사진
비혼. 입양 자료사진 보호자와 아기의 새끼손가락이 실로 연결된 모습.
코로나19로 지난해 국내외로 입양된 아동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입양아동 대다수는 미혼모나 미혼부의 자녀였고, 국내 입양에서 여아를 선호하는 현상도 여전했다.

11일 ‘입양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입양 아동은 모두 415명으로 국내 입양이 226명(54.5%), 국외 입양이 189명(45.5%)이었다. 입양 아동 수는 전년(492명)보다 77명 줄었다. 2011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2012년 입양특례법이 개정돼 입양을 신고제에서 법원 허가제로 바꾸고 입양에 앞서 출생신고를 하도록 한 뒤 국내외 입양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복지부는 최근의 감소세가 코로나19의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2016년~2019년 600~800명 수준을 유지하던 입양아동 수는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에 492명으로 대폭 줄었다.

국내 입양은 성별 쏠림이 강해 국내 입양아의 65.5%는 여자아이다. 반면 국외 입양아의 70.4%가 남자아이다. 국내 입양 가정에서 더 어린 아동을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내 입양 아동의 53.6%가 3개월~1세 미만이었다. 1~3세 미만(30.5%)도 적지 않았으나 3세 이상은 10.6%에 불과했다. 반면 국외 입양은 1~3세 미만 아동이 97.9%를 차지했다. 1세 미만은 아예 없었다.

입양 국가를 보면 미국 가정으로 간 아동이 66.7%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9.0%), 스웨덴(7.45), 호주(5.8%) 순이었다.

국내외 입양 모두 미혼모나 미혼부, 혼외아동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국내 입양아의 73.9%가 미혼모(부)의 자녀였고, 유기아동이 21.2%, 가족 해체 아동이 4.9%였다. 국외 입양의 경우 미혼모(부)의 자녀가 99.5%였다. 지난해까지 국내외로 입양된 아동은 모두 24만 9635명으로, 이중 23만 8105명(95.4%)이 2010년 이전에 입양됐다.



복지부는 오는 7월부터는 입양 대상 아동이 새 가정을 만나기 전에 세심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아동을 보호하는 모든 위탁 부모에게 보호비 월 100만원을 신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