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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한다며 고교생 형제가 할머니 살해

잔소리한다며 고교생 형제가 할머니 살해

한찬규 기자
입력 2021-08-30 10:04
업데이트 2021-08-3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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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한다는 이유로 고교생 형제가 자신의 할머니를 흉기로 살해했다.

30일 0시 42분쯤 대구 서구 비산동 한 주택에서 고등학교 3학년생 A(18)군과 고등학교 1학년생 B(16)군 등 형제가 할머니(77)의 얼굴과 머리, 어깨, 팔 등 전신을 마구 찔렀다.

할머니는 119 구급차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손자가 흉기로 아내를 여러 번 찔렀고, 아내 옆에 못 가게 한다”는 할아버지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집 안에 있던 A군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A군은 “할머니가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부엌에서 흉기를 가져와 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동생 B군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긴급 체포했다. 붙잡힌 B군 역시 범행을 인정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A군 형제에 대해 존속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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