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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연결 아닌 신호음만”…광양 산사태 매몰 80대 사망

“통화 연결 아닌 신호음만”…광양 산사태 매몰 80대 사망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7-06 15:53
업데이트 2021-07-0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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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

6일 오전 전남 광양시 진상면의 한 마을에서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80대가 실종,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다. 2021.7.6. 연합뉴스
6일 오전 전남 광양시 진상면의 한 마을에서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80대가 실종,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다. 2021.7.6. 연합뉴스
전남 광양 한 마을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80대 여성이 매몰돼 소방당국이 구조에 나섰으나, 결국 사망했다.

6일 오전 6시 4분쯤 전남 광양시 진상면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주택 2채와 창고 1채가 흙더미에 매몰되고 창고 2채가 파손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2시 55분쯤 매몰 현장에서 A(82)씨를 구조했다. A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돼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광양시는 애초 이날 오전 8시 30분쯤 A씨와의 휴대전화 통화가 연결돼 생존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A씨가 사고 전 자녀의 집에 전화기를 놔두고 가서 자녀가 보관하고 있었고 통화 중이라는 신호음만 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매몰된 다른 주택에는 4명이 거주했으나 1명은 출타 중이었고 3명은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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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현장서 구조작업
산사태 현장서 구조작업 6일 오전 전남 광양시 진상면의 한 마을에서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다. 이날 사고로 주택에 있던 80대가 실종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7.6 연합뉴스
김재규 전남청장은 사고 발생 보고를 받은 직후 현장으로 이동해 직접 수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산사태가 인근에서 진행된 택지조성 공사와 연관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부지에서는 지난 2019년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3230㎡ 규모의 택지조성 공사가 진행됐다. 이곳에는 전원주택 3채가 건설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공사를 진행한 건설사 대표에 출석을 요구했다. 또한 공사설계도면, 축대설계도면, 허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상과실 여부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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