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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아도 실외 마스크 강제” 대전, 1주에 171명 확진에 재추진

“백신 맞아도 실외 마스크 강제” 대전, 1주에 171명 확진에 재추진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7-05 18:10
업데이트 2021-07-0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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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까지 번진 대전, 방역 재강화 수순

확진자 급증에 거리두기 2단계 상향 검토
1주간 일평균 24.4명꼴…2단계 기충족
“주점, 상향시 오후 11시까지만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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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이어지는 대전지역 코로나
끝없이 이어지는 대전지역 코로나 대전지역 노래방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1.6.3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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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한해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1일 충북 청주 중앙공원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청주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한해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1일 충북 청주 중앙공원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청주 연합뉴스
대전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다. 최근 1주일 동안 17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와 하루 평균 24명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대전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백신 접종시에도 마스크를 실외에서 강제로 착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재추진하고 있다. 현재 대전시는 사적 모임을 8명까지 허용하고 소상공인 영업시간에는 제한을 두지 않고 있는데, 2단계로 상향하면 영업시간도 제한될 예정이다. 대전은 영업시간도 오후 11시까지로 더욱 앞당기겠다는 방침도 검토하고 있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총 171명이 확진됐다. 하루 평균 24.4명꼴이다. 적게는 16명(6월 30일),많게는 31명(7월 3일)이 확진됐다.

새 거리두기 지침상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1명 이상 꼴로 확진자가 나오면 2단계에 해당한다. 대전시 인구가 140여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2단계 조건을 충족하고도 남는다.

2단계가 발령되면 유흥시설과 콜라텍·홀덤펍·홀덤게임장·노래연습장은 자정이면 문을 닫아야 하고,식당·카페는 자정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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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시행을 하루 앞둔 7일 경기도 안양시의 한 노래방의 입구가 굳게 닫혀 있다. 2020.12.7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시행을 하루 앞둔 7일 경기도 안양시의 한 노래방의 입구가 굳게 닫혀 있다. 2020.12.7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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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맞은 준비하는 식당
손님 맞은 준비하는 식당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을 하루 앞둔 30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식당에서 주인이 개편안에 따라 8인까지 식당이용이 가능도록 식당내 테이블과 의자 배치를 바꾸고 있다.
대전시는 7월 1일부터 사적 모임이 8인까지 가능하고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도 해제된다. 2021.6.30 뉴스1
노래연습장에는 8㎡당 1명씩만 입장할 수 있다. 목욕장업·실내체육시설 등도 영업시간 제한은 없지만 8㎡당 1명꼴로만 들어가야 한다.

100명 넘게 모이는 각종 행사·집회는 금지된다.

대전시는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시민 불편과 자영업자 피해가 따르더라도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자정이 아니라 오후 11시까지만 영업을 허용할 수도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쳤어도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강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교회나 학교·노래방 등을 매개로 발생한 집단감염 여파로 확진자가 급증했는데,2단계로 가지 않으려면 이번 주 초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명 미만으로 줄어야 한다”면서 “강화한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됐음에도 현재 실정은 한 번 더 고삐를 죌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줄이고 시민 피로감 등을 개선하려고 거리두기를 완화한 만큼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면서 “사나흘 동안 추세를 지켜본 뒤 5개 자치구와 상의해 상향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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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까지 가능해진 새로운 거리두기
8인까지 가능해진 새로운 거리두기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을 하루 앞둔 30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식당에서 주인이 개편안에 따라 8인까지 식당이용이 가능도록 식당내 테이블 배치를 바꾸고 있다.
대전시는 7월 1일부터 사적 모임이 8인까지 가능하고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도 해제된다. 2021.6.30 뉴스1
수도권발 델타 변인, 대전으로도 확산
국내 델타 변인 감염자 416명
정은경 “2차 접종까지 빨리 마쳐야”


수도권발 델타 변이의 확산은 대전으로도 영향을 미쳤다. 델타 변이 관련 집단감염이 일어난 서울 홍대 술집 방문자는 지난 8일 후 부산의 술집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해당 술집을 방문한 대전 거주자까지 확진됐다.

인도형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19보다 전염력이 6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 접종을 하더라도 2차 접종까지 완료되고 집단면역이 84%에 달해야 도움이 될 것이라는 해외 감염분야 전문가들의 판단도 나와 있다.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급확산 중인 가운데 국내에서도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전날 기준으로 국내 델타 변이 감염자는 총 416명이며, 지역사회의 관련 집단감염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감염 사례 중 주요 변이 4종(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인도) 검출률은 35.7%로, 이중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 변이의 점유율은 4.5%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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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브리핑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브리핑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예방접종 계획, 코로나19 현황 등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7.5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하고 있고, 전파 속도가 더 빨라진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확인되고 있다”면서 “비수도권으로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해외유입 사례에서 델타형 변이의 확인 비율이 굉장히 높아지는 상황”이라면서 “젊은 연령층에서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여럿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 청장은 “영국의 연구자료를 보면 백신을 1차만 접종했을 때 델타 변이의 예방 효과는 30%대로 낮지만, 2차 접종까지 했을 때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모두 90% 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면서 “2차 접종까지 신속하게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률이 65% 이상인 영국은 최근 일일 최대 확진자가 2만 6000명까지 쏟아졌으며 이들 중 91%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접종률 64%의 이스라엘 역시 신규 확진자의 70% 이상이 델타 변이 감염으로 추정되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다시 하도록 정책을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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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확산된 대전 노래방 관련 코로나
또 확산된 대전 노래방 관련 코로나 대전지역 노래방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6.30 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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